제 목 | 임미선입니다 | ||
---|---|---|---|
작성자 | 임미선쌤 | 작성일 | 2015-11-23 12:59:31 |
조회수 | 1,684회 | 댓글수 | 6 |
일요일 하루라도 좀 쉬었나요?
이번 시험이 어려워져서 많이들 당황하고 힘들었지요?
시험지를 보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떤 말로도 지금의 여러분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일년 동안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 수많은 시간들 속에 담겨진 여러분들의 간절함.
강의 시간마다 밝게 빛나던 여러분들의 눈빛 들이 스쳐 갑니다......
시험장에서 여러분들이 느꼇을 좌절감과 막막함, 그리고 답답함, 실망감들.....
어쩜 여전히 실의에 빠져 있을수도 있지요. 어쩜 원망과 한탄, 후회를 쏟고 있을지도......
실은 저도 일요일 오전까지 그런 심정이었네요.
모든 것이 다 내탓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가누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요.
그러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저녁에 겨우 몸을 추스려 미사를 보고와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살다보면 특히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수많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부모님의 밑에 있을 때는 잘 몰랐던 많은 힘든 위기들이 주기적으로 때론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럴때마다 실의와 원망과 비탄에 빠지기도합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돌아보면 그런 위기와 좌절들을 이기고 나오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지혜로와지면서 조금씩 삶의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삶의 태도들은 발전과 갈등, 좌절을 거듭하면서 서서히 변화하고 성숙하게 되는 거지요.
이럴 때는 차라리 제가 여러분의 선생이 아니라 엄마였으면 곁에서 따뜻한 위로라도 더할 수 있을텐데
정말 미안합니다!
그렇다해도 이제 여러분은 힘든 감정을 추스려야합니다.
시험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힘들었어도 여러분은 여전히 선생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시험은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 평가입니다.
점수가 아니라 모집 인원에 들어가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지요.
이번 같이 시험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상위 1%대를 제외하고는 점수 폭이 낮아지고
커트라인 근처에 동점자나 유사한 점수가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2차를 통해 당락이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2차의 비중을 높이겠다고들 그러시니 더욱 그럴 것 입니다.
또한 주관식 시험의 경우 채점 결과는 결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 여기저기 떠도는 소문들이 많겠지만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가끔 자기가 시험을 잘 보았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려는 흑색선전들이 난무할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시험이 어렵다고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러니 미리 좌절하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지켜본 수많은 시간 속에서 이변도 많았고 예측하지 못한 결과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변수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목표가 합격이라면, 이제 결과가 나올때까지 해야하는 것은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 입니다.
책들이 꼴보기 싫고, 집어 던지고 싶어도, 다시 책을 들고 자료를 정리하고
특히 2차 시험은 더욱 힘을 내서 준비해야합니다.
이제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때 입니다.
2차를 준비하려면
1, 체력관리부터 시작하세요. 스트레칭과 걷기 등을 통해 2차 시험일까지 건강한 몸을 만들어보세요.
2. 자신이 응시한 지역교육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련 정보들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지역의 분위기에 익숙해도록 하세요.
3. 면접 예상 문제와 자기만의 예상 답변을 만들고 큰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4. 그리고 수업 기출문제와 생활주제별 활동 자료집을 살펴보면서 시사적인 활동들을 골라 수업의 목적, 이와 관련된 효과적인 상호작용 방법 등을 만들어보세요.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입니다.
마음이 너무 다치지 않도록 추스리고 다시 긍정의 에너지를 모아보세요.
여러분이 의지하고 있는 신께 기도를 올릴수도 있고
누군가 조력자에게 여러분의 힘든 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털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음악이나 영화, 읽고 싶었던 책 한권도 치유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자신을 위해 이순간 다시 최선을 다해봅시다!!!
할말은 아직도 마음에 가득이지만,
여러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김은아님의 댓글
bliss514 작성일
진심은 마음으로 느껴지고 전해지는 거....... 교수님이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시네요.....
함께 마음아파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교수님이 계셔서 정말 힘이나요...
누구에게나 어려웠을 시험, 좌절은 이제그만, 차분하게 2차준비 하러 가려고해요!
끝까지 저와 함께해주세요 교수님♥ 진심사랑합니다♥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
선생님,의 글을 읽고 여러번 답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했습니다.
어떤 말로도 선생님의 상황에 위로가 될리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그런데 샘이 쓰신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저라면 어땠을까 생각봤는데요,
선생님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의연한 것 같아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어요
김현아님의 댓글
kimha19 작성일저희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보다는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이번 시험을 보면서 시험 중간 중간 교수님과 함께 공부했던 것들이 떠오를 때 마다 가슴이 얼마나 벅차던지요^^ 시험 보는 내내.. 그리고 시험 보고 난 후에도 교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컷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2차 준비도 교수님과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 2차에도 함께해주세요! 사랑해요 교수님-!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
선생님 앞으로 제가 도울일이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연구소에 전화해서 인천댁이라고 하면 저에게 전해줄거랍니다.
샘 결혼했지요? 샘이 의연한 건 가족과 믿음 때문인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일이 엄청나게 고통스런 시련이 겠지만, 무언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뜻이 있을거예요.
저도 인생이 평탄치 않은 일인이지만
이미애님의 댓글
miae2496 작성일교수님 감사합니다.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
그 시련의 시간을 헤치고 나오면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자라있더군요.
저요, 샘 위해 샘의 가족 위해 오늘밤 꼭 기도할겁니다.
샘이 이 시련을 딛고 나중에 아이들의 훌륭한 선생님이 되도록 기원하고 기원하겠습니다.
안소영님의 댓글
ssosso04 작성일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모른 척 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분명 저희에게 최선을 다해 주셨고,
유아교육을 넘어선 삶을 가르쳐 주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 아파해 주시는 참 고마운 분입니다.
많이 힘들고 아프고 쓸쓸했는데,
혼자가 아님에 힘을 얻게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샘의 마음이 힘들때면 제게 소식 주세요. 제가 작은 위로나 힘이 될 일이 있으면 연락 꼭 주세요!!!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저 아주 오래오래 선생님을 기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마음 가라 앉으면 언제 아이들 데리고 연구소에 놀러오세요, 제가 맛있는 밥 사줄께요. 참고로 연구소는 사당역 사거리 4번 출구로 나오시면 있습니다. 꼭 오세요!!
이미애님의 댓글
miae2496 작성일
선생님..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시험을 치고 같은 주부이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살마으로서 위로아닌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요..다행히 믿음이 있으셔서 제 말이 그냥 스쳐지진 않을 꺼같아요
전 시험내내 묵주를 돌리고 돌리며 봤습니다. 힘들어서 인지 믿음이 약한 저에게 믿음이 더 생기는 거같아요
항상 저 편한시간에 제가 아쉬울때
나은선님의 댓글
mtmdms234 작성일
시험 끝나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도 찝찝했었습니다. 웃다가 우울해지고, 한숨만 나왔는데..
교수님의 글이 저에게 위로가 되어주네요.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1년간 들으면서 저의 교육관도 많이 바뀌었고,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1년의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던 가치있는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또 한 번 감사합니다.
(그래도 일단 2차 준비는 퐈이팅 넘치게 할 예정입니다. ^0^)
이미애님의 댓글
miae2496 작성일주님을 찾지만 그럴때 마다 주님은 제 옆에 계셨습니다. 분명 주님의 큰 뜻이 있을거에요 하늘은 그럴만한 사람한테만 분별해서 주는 것같아요 무슨 일이든.샘 힘드실텐데 ..알아요 어떤 위로도 ..도움이 안될거 같지만..그래도 조금이라도 샘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꼭 돌아오시고 그때쯤이면 아이들도 더 잘커서 엄마많이 도와줄게에요
이미애님의 댓글
miae2496 작성일항상 공부한답시고 2년을 그리살았더니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전 아들둘이고 중1초6이에요..오늘두 예전 애들 동영상보고 그립더라구요 다시 그때로...크니 제 품에서 놀때가 그리웠나봐요 샘 천사들에게 시간을 주셨나봐요 엄마와함께 더 좋은추억쌓을수 있는..아이들과 더 좋은 시간보낼수 있는 ....항상 건강하시구요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시길 꼭 기도드릴께요..
김은아님의 댓글
bliss514 작성일
쌤의 아픔을 함께해주는 가족과 함께 이 시간 의연하게 이겨내실 거라 믿어요.!
그리고 잘 이겨내셔서, 더 단단해진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누시길 바래요.
박연정님의 댓글
012hisjoy 작성일그렇게 바보같은 글을 쓰고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올 엄두가 안 났었는데 선생님들의 위로가 참 감사하네요,, *^^* 저에게 주신 위로, 저도 다른 이에게도 흘려 보낼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이혜승님의 댓글
tujinn 작성일
아...샘님...시간이 며칠 지나서 이제 평정심을 찾으신 샘께 괞이 위로한답시고 글을 남기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서네요...
저는 지금에서야 이 글을 봤는데요...눈물이 주르르 ...... 예쁜 아이들이 엄마를 위로한다는 말에...
저도 제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도 ...샘 마음에 힘이 될수 있을까요?
가족과 함께 힘내시구요... 저도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샘님 꼭 현장에서 아이들 만나시게 될거에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