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임선생님~~팬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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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012hisjoy | 작성일 | 2015-11-03 18:24:18 |
조회수 | 1,232회 | 댓글수 | 8 |
지난주에 많이 아프신 모습을 뵙고
걱정이 되네요. 수험생과 함께한 세월 동안 이 시기만 되면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열심히 강의
해주시는 모습에 참 감사했어요 ^^
저는 시험 즐겁게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도
감기에 머리가 지끈~해요. 선생님 말씀대로 비타민 링겔이라도 맞아야하나 싶어요.
1월부터 선생님 수업을 들어오면서 솔직히 모고는 다른 샘껄로 갈아 탈까 싶기도 했지만
순전히 "팬심"으로 10시 땡하고 바로 직강 구입했어요.
애기 둘 키우는 30대 중반 엄마 사람이라 수험생이라면 꼭 순례해야 할 메카, 노량진 땅 한번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토요일 모고 반을 열어주셔서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입성했어요 ^^
직강 전날 미리 가서 강의실을 둘러보는데 눈물이 나왔어요. 설레이고 감사해서요~~
(복도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ㅡ.ㅜ 누가 보면 합격한 사람인 줄)
저는 유아교육법 제정 되기 전 해에 4학년 졸업반이었었고 자주 시위하러 갔었어요. 학과 교수님이 출석체크를
거기서 하셔서~~~ ^^;; 나름 서울에 있는 사범대 유아교육과였고 졸업할 땐 학점 4.12로 배울 거 다 배우고
졸업한 사람이었는데도 졸업하고 10년 지나서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4년동안 뭐 했나 싶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시청에서 시위하고 아무 생각없이 주어진 교육과정으로 반을 운영하던 교사 시절을 지나
교수님 강의를 듣고 공부하면서 울고 웃고 배우고 자랐습니다.
특히 북유럽 교육현실과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비교하시면서 눈물 지으시던 봄에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처음 공부하게 된 계기는 임용에 크게 욕심이 없고 어짜피 유치원 교사 생활 계속할건데
(저는 유치원 교사직이 참 좋거든용)
6년만에 현장에 나가려니 이론들을 재정립하고 싶기도 했고 누리과정이 도입되어서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시작했던 공부였는데 배울수록 재밌고 선생님의 지혜로운 삶의 얘기들이 깊숙하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인문학의 꽃!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아교육학. 참 멋진 것 같아요. 전 과목과 전 영역을 아우르는 이 공부, 마치고
나면 아주 유식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도 났어요.^^
지식을 지식 그대로가 아닌 세상을 사는 지혜에 버무려 교사로서 가치관을 세워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시험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 글 쓰는데도 두 놈들이 매달려 밥 달라고 삐약거리는데ㅋ
이렇게 정신없이 육아와 가사와 교회 여전도회 회장과 중등부 교사를 병행하며 했던
공부였지만 선생님 덕분에 즐겁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작년에 그만 두고 싶으셨다고 하셨는데
교사 발달 단계 중 안정과 침체 단계같다고 하셨는데^^;; 선생님으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뀐 교사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저랑 같이 공부하던 학교 후배는 셋째 임신으로 중도 하차했지만ㅜ.ㅜ 공부하면서 선생님 정말 대단
하다고 멋지다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고도 했어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던 1년동안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하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부모와
아이의 행복을 지원해줄 수 있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임 선생님! 힘 내세요!
공부하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수험생들이 많을거예요~~
붙고 안 붙고를 떠나 좋은 교사로, 좋은 한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시간에, 함께 해 주심에 정말 감사 드려요~~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선생님들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강의 놓지 마세요~~~ 계속 해 주세요~~ ^^*
댓글목록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
두 아이의 육아와 가사일만으로도 녹초가 될텐데, 선생님이야말로 열정적이고 참 멋지네요~~
갈수록 강의를 하는 것이 두려워지곤 합니다.
그래도 선생님 같이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샘들이 있어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iangel님의 댓글
임미선쌤 작성일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간들이야말로
우리 자신에게 가장 깊이 다가가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과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합니다!!!
이혜승님의 댓글
tujinn 작성일
제 마음을 옮겨 놓은 줄 알았습니다. ^^
글 올리신 샘과 처지가 비슷하네요...오래전 공부를 하다 마음을 접고 방황하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성장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겪으면서...하고 싶은 일이 뚜렷해지더군요...
아이들과 있으면 치유가 된다라는 교수님 말씀. 저는... 몸소 체득했습니다...
주변 부모들 교육기관 보면서 ...아이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며
다시 공부를 잡았습니다.
아가씨 때는 눈에 안들어 오던 공부가 왜이리 감동적인지...
임샘을 만나게 되서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강의 중 여담이 더 와닿고...그러면 안되는데 ㅋㅋㅋ 교수님 말씀에 너무 공감이 되었지요.
그리고 이 공부에, 이 직업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샘의 말씀 하나하나 씨앗이 되어서 전국 여러 선생님들 마음속에 열매로 맺힐거라 믿어요.
건강하세요 ~ !!
박연정님의 댓글
012hisjoy 작성일
우왕~ 저 십대때도 좋아하던 연예인 한명 없이 보냈는데 삼십대 중반에 연예인같이 좋아하는 분이 생겼었거든요. 그 임쌤께 답글을 받다니~~~ 완전 기뻐요 ^0^
6살 딸아이를 데리고 선생님 한번 찾아 뵙고 싶어요. 엄마를 가르쳐주신 아주 소중한 선생님이라고.! ^ ^
박연정님의 댓글
012hisjoy 작성일저와 같은 엄마 선생님!우리는 비록 절대적인 학습시간이 부족하지만 공부가 곧 삶이되는 신기한 경험 하고 있지 않나요^^그래서 공부가 재밌고 이론 하나하나도 그냥 지나쳐 지지 않고 내 삶을 성찰하게 되고 20대때 모르던 정치나 사회 이슈도 찾아보게되고 교육부에 민원도 넣어가며 그렇게 했던 공부 아닌가요. 배웠고 성장했으니까 충분해요.담대한 맘으로 시험 봅시다
박연정님의 댓글
012hisjoy 작성일마지막 모고 Q&A까지 모두 완강!했어요~ ^^(평일 과부,독박육아라 애들은 EBS에 부탁하고 ^^;;)임쌤 마지막 멘트에 눈물이 글썽~했어요. 나를 직면하고 내 정체성을 찾게 되는 시간! (오지랖이지만 그런점에서 모든 유치원 선생님들은 임용 공부 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제가 길러 낼 수백수천명의 아이들이 임쌤의 영향을 받을겁니다.고맙습니다!
홍화영님의 댓글
hongkong0518 작성일시작하고 파이날까지만 가자 했는데 다시 공부를 하게 힘을 주신 분이 교수님이셨어요. 처음 교수님수업을 들었던 해오름반부터 오늘까지 늘 힘찬모습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시니 감사하고 건강히시길 기도합니다. 시험보고 또 2차준비 할때 꼭 뵙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해봅니다. 2015년 임고생모두 대박나시죠 자신을 직면하는 시간을 위하여 마지막 달려봅시다.
신혜은님의 댓글
she5465 작성일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두아이의 엄마 공립 유치원에서 종일반 교사를 맡으면서 1인3역을 하며 지방에서 인강으로 올1월부터준비한 초수생이예요
저도 강의들으면서 함께울고웃고 없는 시간 쪼깨어가며 공부했어요
이제 셤이 정말얼마 안남았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