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도합니다 (임미선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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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미선쌤 | 작성일 | 2012-12-08 03:16:41 |
조회수 | 1,480회 | 댓글수 | 11 |
마음이 어지러울 때,
누군가의 배신으로 뼈가 시려올 때
옳은 것을 옳다 말할 수 없는 자신의 비겁함을 용서 받고 싶을 때.......
나의 욕심으로, 나의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리고 그런 자책감과 삶에 대한 회의로
마음이 폐허가 되고
내 오장 육부가 썩어 들어가는 냄새로
숨쉬기 조차 힘들어 질 때 ......
자유와 관용과 공정함과 배려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어도
목소리를 내는 것 조차 피로해서
스스로 무기력하다고 느낄 때..............
제가 찾은 것이 기도입니다.
고백의 기도는 영혼을 정화하는 힘이 있습니다.
신과의 관계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신은 아시니까요.
그래서 나의 기도는 늘 고백으로 가득찹니다
고백과 용서와 긍휼함을 구하는....
그러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기도는
오히려 영혼을 오염 시킨답니다.
기도는 고백의 과정이지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삶은 긴 여정입니다
지금 당장 절대절명의 것인듯 보이는 그 선택과 결정도
만일 자신이 믿어온 또는 추구해나가야할 가치와 위배되는 것이라면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조차
느닷 없는 시간에 찾아와
부끄러움과 오명의 독화살이 되어
나 자신을 무너뜨리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젠 좀
맑고 곱게 살고 싶어요
맑아지면
세상이, 삶이 더 잘 보이네요
누군가의 욕심과 누군가의 부정이
감추고 싶은 자신의 부끄러움 조차 너무나 잘 보입니다
그래서 어두운 욕망의 길을 가고 싶을 때 스스로를 경계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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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무엇을 하든 그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그러나 그 의지로 스스로 상처 받거나,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기도를 통해 고백하시고, 용서를 구하세요
세상은 욕망과 경쟁으로 가득한 것 같지만
그런 이들보다는 선의의 의지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역사가 계속 진보해 온 이유입니다
지금 어떤 혼란은 더 밝은 진보를 위한 산고일 수 있겟지요
아마도 세상을 밝게하기 위한
아이들의 고운 선생님이 되기 위한
시험의 과정에 들었나보다 생각합시다.
어두운 시간일수록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잊지 마세요
옳고 그름의 잣대는 삶의 지혜에서 오는 것이지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또한 누군가를 비난하고 무너뜨리고 보복하는 과정에서 생겨 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내게 상처 준 그 사람을 욕하기 보다, 미워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잠시 숨을 크게 쉬고
나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세요
그러고나면
영혼이 쉬게될 것 입니다
불안과 미움과 분노로 들 끓던 영혼이
쉬고 나면
무엇이 밝은 빛인지 선명하게 보일 것 입니다
아이들 앞에
그리고 신의 앞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운명 앞에
이제는
맑고 곱게
그러나 때론 정의롭게 살겠습니다
사리사욕을 추구하기 보다는 공의를 선택할 것 입니다
예수는
죄많은 영혼들의 모든 죄를 등에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셨지요
그 고통에 그러한 신의 의지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옳다면
기꺼이 그 십자가를 질 것 입니다
부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미움이 사라지고
혼란과 분열이 사라지고
본연의
아름답고 선했던 그 모습으로
다시 곱게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이현주님의 댓글
avemaria 작성일
임미선교수님ㅠㅠ.....
진정 이 사회는 무소유...내려놓음이얼때 진정 평화가 오는지....정의를 선함을 옳음을 지키기에는 너무나 많은 상처 아픔....도 함께라는게.....모두가 천사라면 진정 저 하늘위뿐만 아니라 세상이라는 이곳도 또 하나의 천국이 될까요...아멘
현자영님의 댓글
nyaong02 작성일
1차 발표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정말 힘이듭니다. 합격이 불확실한 상황이다보니 2차 준비도 생각처럼 되지 않네요. 임미선 선생님 글을 읽고 마음이 많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자꾸만 핑계를 대고 남을 원망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름답고 선한 맑은 마음...지켜야겠죠.
어쨌든 1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니터로만 얼굴을 뵈었지만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심경희님의 댓글
rudgmml 작성일감사합니다. 교수님.. 늘 너무 감사해요.
최윤미님의 댓글
cym1117 작성일마음이 아파요........ 힘낼게요. 난 유치원교사니깐요.
김송희님의 댓글
snsrhc7 작성일
교수님 ...너무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역시 존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지현님의 댓글
ssim1311 작성일ㅜㅜ
정순영님의 댓글
soonhane 작성일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
김미연님의 댓글
love2my 작성일다음사람을 위해 꼭 가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안은미님의 댓글
dksdmsal1 작성일교수님 항상 감사합니다.... 요며칠 좌절했었는데 교수님 덕분에 다시 힘이 납니다. 반드시 정의는 승리할거랴 믿어요. 교수님 정말 존경합니다.
김서경님의 댓글
kj153 작성일
교수님 항상 저희와 함께 아파하시고 기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결과가 나타나겠지요.. 분노하지 않겠습니다..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2차 준비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현수님의 댓글
hayanmoeum 작성일고맙습니다 교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