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예술경험 강의 마무리 하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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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lmare86 | 작성일 | 2012-08-30 00:49:21 |
조회수 | 1,388회 | 댓글수 | 2 |
임미선 교수님께서 예술경험 영역을 강의하면서 특기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하셨죠?
유아들은 종이접기와 같이 정교한 소근육을 요구하는 것은 유아의 발달에
적합하지 않고 교사는 교사 나름대로 가정에 보내기를 위해 유아의 작품을 수정한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특기교육인가? 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남습니다...
저는 현장교사 2년차에 유아의 작품을 가정에 보낼 때 유아의 작품을 가정에 보낼 때
교사의 수정을 거쳐서 보내도록 하는 기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런 체계인지 모르고 어버이날 아이들이 만든 카네이션을 보냈다가 항의한 부모도 있었어요;;
카네이션이 성의가 없고 어설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의 카네이션은 너무나 예뻤어요..
종이접기로 카네이션에다가 종이접기로 액자도 만든 것 같아요 ㅎ
그렇게 예쁘게 된 것은 교사가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 교사를 비난하는 건 아니예요. 그분은 경력 5년 되신 좋은 분이랍니다~)
그날 저는 원장님께 혼이 났어요.
아이들의 작품은 그냥 보내지 말고 수정을 해서 예쁘게 보내야 한다고 하시면서요..
지금은 그때 혼날 만큼 내 잘못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근무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수정 안하고 보낸 교사는 게으른 교사로 찍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는 그런 교사인가?
내가 만들기를 잘 못하는 것도 이것도 교사의 능력 부족인가?
라는 의문 속에 많이 있었고, 죄책감도 있었어요.
그러나, 오늘 강의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ㅎㅎ
물론 임미선 교수님은 의도 하지 않으셨겠지만...
그 말에 위로가 되고 힘을 준 것 같아요.
꼭 만들기를 잘한다는 것이 교사의 능력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맞아, 넌 그래도 노력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
너는 노력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어요...
꼭 말씀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정말 아이들을 만나면..좋은 교사, 좋은 사람이고 싶네요~
같이 공부하시는 선생님들도 힘내시고,
우리 특기교육이 잘 못된 이유를 문제로 풀고 있는 지금,
이 마음 꼭 변치 말자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임미선 교수님 ♡ 감사합니다... 합격하면, 얼굴 맞대고 이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 꼭 그렇게 되기를...
댓글목록
한현수님의 댓글
hayanmoeum 작성일이런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의 판단 기준은 선생님처럼 오직 '아이들'이어야겠습니다!!
이윤미님의 댓글
woaini0411 작성일저는 아이들 작품 수정없이 그냥 보내면서 학부모님들 설득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ㅋㅋㅋ 늦둥이 보내신 어머님 말씀.....특기교육 시간에 완벽한 작품 내보니면, "에잉~ 이건 우리 **가 한게 아닌거같은데~~~" ㅋㅋㅋ 계속 설득하면 어머님들도 다 아시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