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0학년도 유아임용시험에 합격해서 현장에서 근무중인 유치원 교사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도 이제 조금 있으면 2년을 꽉 채우는 교사가 되네요.

저는 현재 서울에 있는 단설 유치원에 근무 중입니다.

며칠 전 티오 발표가 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티오가 적게 나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는 막연한 답답함만 있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티오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희 때는 7명을 뽑았습니다. 올해는 15명, 내년에는 30명.

그만큼 공립 유치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도 볼 수 있지만

공립유치원이 확대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장애물을 건너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조례를 개정함에 있어 시민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 중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병설유치원 신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조례에 따르면 신설되는 병설유치원은 모두 14개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네 맞습니다. 이런 내용이 바로 여러분들의 티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단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위의 조례안은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무산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공립유치원이 왜 잘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보셔야 할 겁니다.



공부하느라 바쁘고 힘드시죠? 이럴 때 일수록 우리의 의견을 강력하게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보다는 여러분들이 더 많이 절실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위의 의견은 http://www.sen.go.kr/web/services/bbs/bbsView.action?bbsBean.bbsCd=72&bbsBean.bbsSeq=2224 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팩스, 전화 등으로 목소리를 내실 수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가시지 마시고 꼭 목소리를 내주세요.




여담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현장학습을 다녀왔어요.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드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뛰놀며, 신나게 노래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시험 합격하고 나니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있지만

참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날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님을 보며 행복하고

...

여러분들도 금방 만나게 되실 겁니다.

꼭, 행복한 유치원 선생님이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