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누리예산 불안에 공립유치원으로 몰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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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6-01-18 17:5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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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예산 불안에 공립유치원으로 몰렸다
전북 경쟁률 급등…추가 비용없는 단설 등 선호
/ 군산 만 3세반 18.67대 1 '최고'…전주도 7.42대 1
[전북일보/권혁일 기자=] 전북지역 공립 유치원(단설 및 병설)의 취원 경쟁률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놓고 벌어진 논란으로 인해 ‘공립 유치원 쏠림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은 각 시·군별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진행됐다.
전북도교육청이 15일 내놓은 ‘2015~2016년 공립 유치원 취원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산지역 만 3세반 공립 유치원 평균 경쟁률은 18.67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20대 1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며,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2014학년도 원아모집 당시의 4.14대 1에 비해서는 4배가 넘는 경쟁률이다.
특히 군산지역 공립 유치원 중에서도 단설 유치원의 취원 경쟁률이 높았다. 군산지역 공립 단설 유치원 3곳의 만 3세반의 경쟁률은 각각 34.06대 1, 26.75대 1, 20.19대 1을 기록했다.
전주지역 공립 유치원 만 3세반 취원 경쟁률은 7.42대 1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만 3세반 경쟁률이 2.05대 1로 높은 편은 아니었던 익산지역 공립 유치원도 이번에는 4.28대 1을 기록했으며, 완주가 6.39대 1, 고창은 5.4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도내 공립 유치원 만 3세반 평균 취원 경쟁률은 5.75대 1이었다. 지난해는 4.29대 1을 기록했다.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도내 공립 유치원의 취원 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일차적으로는 학부모들의 중복 지원으로 인한 이른바 ‘허수’가 늘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누리과정’으로 불리는 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논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논란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지만, 이 때는 이전까지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이 중단된 예가 없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실제 체감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이 문제가 전국적인 쟁점이 되고, 실제로 도내에서도 원아 1인당 7만원인 어린이집 운영 지원비 및 교사 처우개선비 등이 일정 기간 끊기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됐고, 이것이 유치원 선호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치원 중에서도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공립 유치원이, 또 공립 유치원 중에서도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높다고 인식되는 단설 유치원이 선호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익산지역의 경우, 공립 단설 유치원 추가 설립을 놓고 큰 갈등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오히려 공립 유치원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사립유치원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할 때 의미있는 취원 경쟁률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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