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립유치원 한글교육 "있어야 - 해봐야" 뜨거운 논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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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6-01-05 14:5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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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한글교육 "있어야 - 해봐야" 뜨거운 논쟁
학부모 "초교 입학후 상당 어려움" 언어교육 제도 개선 요구
교육계 "선진국도 문자교육 안해 조기교육은 이롭지 않아"
유치원에서 문자 교육을 해야 할까….
[인천일보/김태호 기자=] 일선 공립유치원이 사립유치원들과 달리 원생들에게 한글교육을 하지 않는 것을 놓고 초등학교 입학후 한글을 읽고, 쓰는데 뒤처질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과 문자 조기 교육은 이롭지 않다는 교육계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립유치원에서 한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으나 공립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에 따라 한글교육이 빠져있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아과정인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 누리교육과정으로 언어교육에 대한 방향이 한글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어 공립유치원에서는 한글교육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을 다니는 상당수 아이들이 초교 입학 후에도 한글로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한글 교육이 연결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공립·사립유치원의 교육과정은 같지만 사립과 달리 공립은 한글 쓰기를 가르치진 않고 아이들이 한글에 관심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회원수 240여만명의 육아까페 맘스홀릭의 '콩사탕' 아이디를 쓰는 학부모는 "딸아이가 다니는 공립 유치원은 한글을 교육하지 않고 선생님이 칠판에 글을 쓰면 아이들에게 따라 써보라고 한다"며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보낸 공립교육기관에서 자녀들이 한글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을 까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단설유치원 학부모 김은경(35·여)씨는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글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교사가 쓴 글을 써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법이 아니라며 그건 한글교육이 아닌 쓸 줄 아는지 테스트만 해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기한글교육 요구에 교육계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내 공립 유치원 관계자는 "일선 공립단설 및 병설유치원에서는 연령별로 다르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글자로 표현하게끔 하는데 아이가 스스로 쓸 수 없다면 교사가 글씨를 쓰도록 교육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누리교육과정에는 만 5세의 경우 글자와 책에 대한 친숙함을 통해 책과 글자모양 등에 흥미를 보이면 낱말이나 문장을 말하게 한다는 등의 교육과정만 안내하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등 교육선진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문자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며 "유치원을 다니는 나이에는 지식보다는 감수성을 먼저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아교육 전문가인 이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적기교육'에서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적기가 있다"며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때 배움을 시작하고 아이의 발달 수준, 흥미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9월 '2015 교육과정 개정'해 2018년부터 초등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 누리과정 전문가도 참여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 지침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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