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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 · 공립 유치원 추첨 '눈앞'…속타는 엄마들
작성자 아이미소연구소 작성일 2015-11-18 13:46:21
조회수 3,071회 댓글수 0
 

           국 · 공립 유치원 추첨 '눈앞'…속타는 엄마들

유치원 월 평균 교육비 국·공립 9664원 vs 사립 21만4859원
이달말 막 오르는 입학전쟁…경쟁률 10대 1 넘을 듯

교사 인건비 지출이 격차 벌려
국·공립, 정부·지자체가 지원…사립은 대부분 학부모가 부담

연 평균 240만원 차이…서울 마포선 최대 229배 차

“아이가 대학 입시 치를 때도 이만큼 떨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마지혜 기자=] 내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올해 만 3세인 딸을 둔 박모씨(36)의 말이다. 박씨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국·공립 유치원 원생 모집에 지원할 예정이다. 입학원생은 내달 2일 추첨에서 갈린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입학 연령 아동 14만8269명 중 10.7%만 ‘좁은 문’을 뚫었다. 올해에도 경쟁률이 10 대 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떨어지면 사립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교육비가 많게는 수백 배까지 더 든다. 더 많은 돈을 사립 유치원에 내지만 원아 1인당 실제 교육비는 오히려 국·공립 유치원이 더 높다.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 사이의 차별이 심하다”는 말이 학부모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1㎞ 거리 두고 월 납부금 229배

사립 유치원의 학부모는 공립 병설유치원 학부모보다 월평균 22배의 원비를 더 낸다. 전국 8626개 유치원이 지난 2월 유치원정보공시 포털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에 공시한 내용이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는 기본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을 포함해 월평균 9664원만 받는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2만5977원이다. 하지만 사립 유치원에 가면 해당 비용이 21만4859원까지 뛴다.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 차이는 더 크다. 공시를 보면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만 4세 아이 부모가 내는 금액은 월 2050원이다. 해당 금액은 급식비로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 방과후 과정에도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반면 여기서 1㎞ 떨어진 한 사립 유치원에서는 학부모가 월평균 46만9333원을 부담해야 한다. 병설유치원의 229배다. 급식비부터 5만원으로 25배고 병설유치원에서는 내지 않는 기본과정 수업료(13만원), 교재비 및 재료비(4만5000원), 차량운영비와 현장학습비(5만5000원)가 청구된다. 방과후 과정에도 수업료 간식비 교재비 등으로 17만원을 낸다. 입학금은 별도로 20만원이다.


◆ 원비 더 내도 손해 보는 사립유치원생

학부모가 내는 비용이 많다고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교직원 인건비를 포함한 원아 1인당 월 교육비는 공립병설이 61만6070원, 공립단설이 78만5423원으로 사립(55만3575만원)보다 오히려 6만~13만원 많다. 사립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는 더 많은 돈을 내고도 더 낮은 교육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공립 유치원에 편중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공립 병설·단설유치원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교직원 인건비’로 원아 1인당 각각 33만5933원과 50만5810원을 지원받는다. 이들의 신분이 교육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립 유치원에는 ‘교원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유아 1인당 3만4342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전부다. 비싼 사립 유치원 원비는 상당부분 교사 월급으로 지출될 수밖에 없다.


일부 사립 유치원장들은 지나치게 사익을 챙겨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서울 금천구의 한 사립 유치원 교사 김모씨는 “교재를 구입할 때 실제 표시된 가격보다 20% 낮은 값에 사고도 학부모에게는 원래 가격으로 청구한다”며 “차익은 고스란히 원장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등 각종 비리가 횡행하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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