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한데 소풍을 꼭 가야 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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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5-10-23 11:09:41 |
조회수 | 3,896회 | 댓글수 | 0 |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한데 소풍을 꼭 가야 하나요?"
[파이낸셜뉴스/김병덕 기자=] 가을 소풍시즌에 불어닥친 미세먼지 습격에 유치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미세먼지가 악화되며 소풍이나 운동회 일정을 취소·연기하는 곳도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하는 곳도 상당수다.
22일 환경부 대기오염도실시간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영동,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나쁨'으로 전망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9일부터 급격히 악화돼 전국 곳곳에서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행동요령에 따르면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유치원·초등학교는 실외수업을 자제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야외 체육시설 운영도 제한된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미세먼지가 악화되자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야외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도 많다.
서울시 마포구의 A초등학교는 지난 21일 3학년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지난 21일 서울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대기의 질이 악화된 날이다. 뿐만 아니라 이학교의 4, 5학년 학생들 역시 이번주 야외 현장학습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미세먼지가 심각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꼭 야외 현장학습을 했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의 B초등학교도 지난 21일 2, 3학년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도 이날 체육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게시판에도 자녀의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앞둔 부모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김포의 한 엄마는 "현장학습이 예정돼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한다"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심하면 야외활동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 광교의 또다른 학부모는 "초등학교 소풍시즌이라 아이들이 미세먼지만 들이 마시고 오게 생겼다"면서 "김밥을 싸면서 기분이 무겁기는 처음"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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