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 유치원서도 제주어 가르친다

도-교육청 '들엄시민 제주어'교육 추진 합의

[한라일보/오은지 기자=]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제주어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정체성을 살리고 제주어 보전을 위한 '들엄시민 제주어'사업을 제주자치도와 공동 추진키로 하고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는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들엄시민 제주어'사업의 공동 추진을 합의했다.

'들엄시민 제주어'는 학습이 아닌 습득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제주어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영·유아 어린이가 중점 대상이 된다.

영·유아가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을 제주어로 더빙(저작물 각색)하고 방송매체 및 인터넷 등으로 보급해 매일 10~20분 가량 교육현장 및 가정에서 제주어 원음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사용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들엄시민 제주어'교육을 교육과정에 편성해 어린이집, 유치원 외에도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제주어 더빙 각색 영상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예산(1억원)은 제주도가 확보하며, 교육청이 제작·보급 및 안내·홍보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들엄시민 제주어'교육사업을 통해 일상에서 친숙하게 제주어 원음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면 지속가능한 제주어 교육 및 계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