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서울시내 유치원 환경호르몬 미국의 ‘11배’ | ||
---|---|---|---|
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4-11-17 14:42:59 |
조회수 | 3,673회 | 댓글수 | 0 |
서울시내 유치원 환경호르몬 미국의 ‘11배’
서울의료원 2년전 연구결과 ‘쉬쉬’
후속 조처 없이 최근 후속 연구
서울시 “내년부터 시설 개선작업”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이 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환경호르몬 수치를 조사한 결과, 미국 등지의 최대 11배 수준이라는 2012년의 연구 결과가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시는 이 결과에 대한 후속 조처를 취하지 않은 채 이제야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나섰다.
13일 서울의료원이 2012년 실시한 ‘어린이집·유치원 환경 집중관리 사업 실내오염물질 측정연구 결과’ 최종보고서를 보면, 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50곳(구별로 2곳씩)에서 채집한 먼지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DEHP) 수치가 평균 3100ppm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이 미국 등지에서 조사된 연구를 살펴보니, 프탈레이트 농도는 중간값이 300~900ppm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의료원은 “외국의 연구들에서 보고되고 있는 프탈레이트 농도 수준에 비해 현저히 높을 뿐만 아니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아동들의 침실 내 먼지 중 프탈레이트의 농도보다 3배 정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로 푹신한 바닥재나 장난감에서 많이 검출된다. 서울의료원은 바닥재 등으로 피브이시(PVC)가 많이 사용된 공간일수록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의 경우 천식과 일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침실 내 먼지의 농도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침실 먼지에서의 농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고 전했다.
서울의료원은 프탈레이트의 농도와 해당 공간에서 생활한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유병률 사이에는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관관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서울의료원이 총 4252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평균 41.7%로 가장 높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평균 25.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수치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부터 시설 개선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