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탄 유치원 통학버스가 덤프트럭과 충돌해 유치원생 11명과 버스기사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8시쯤 버스가 유치원생 14명을 태우고 산둥성 펑라이 소재 유치원으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직후 유치원생 3명과 버스기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유치원생 8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유치원생 3명은 부상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8인승이지만 사고 당시 1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운 통학버스가 잇따라 대형 인명 사고를 내며 전국적인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달 초에도 후난성에서 정원을 초과한 통학 승합차가 연못에 빠지면서 학생 8명 등 11명이 숨졌다. 2011년 11월엔 간쑤성에서 9인승 유치원 버스가 정원을 7배 초과한 64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트럭과 충돌해 유치원생 20명과 성인 2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