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울산 공립유치원 올해도 ‘입학 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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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4-11-05 13:5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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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립유치원 올해도 ‘입학 전쟁’
내년도 원서접수 진행...급당 원생수 줄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 예고
“공립유치원에 들어가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 지는 것 같아요.”
울산지역 공립유치원의 2015학년도 입학 원서접수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이달 들어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15학년도는 지역 유치원의 급당 원생수가 올해보다 줄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오후 울산 중구 유곡동 울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앞.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이 학교 병설유치원의 내년도 원아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원서접수를 하려는 학부모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2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기도 했다.
학부모 서모(여·36·중구 유곡동) 씨는 “올해 혁신도시로 이사와서 내년에 큰 아이(6세)를 병설유치원에 보내려고 일찌감치 왔다”며 “가뜩이나 경쟁률이 센데 올해는 모집인원이 작년에 비해 더 줄었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 혁신도시에는 달리 보낼 곳도 없는데…”라고 발을 동동 굴렸다.
이 유치원의 2015학년도 원생 모집인원은 만 3세반 18명(정원 18명), 만 4세반 4명(정원 24명), 만 5세반 4명(정원 28명) 등 총 26명이다. 반면 이날 접수한 인원은 모집인원을 훌쩍 넘는 16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만 해도 평균 경쟁률이 6.2대1인 셈이다. 이 학교는 5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지역의 공립(단설·병설) 유치원은 총 78곳으로 빠른 곳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대부분 이달 초에 원서 접수를 받고 있는데 이 유치원 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경쟁률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남구 옥현유치원(단설)의 경우 만 4세 반이 무려 44.7대 1을 기록하는 등 평균 2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처럼 공립유치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들을 수용할 정원은 갈수록 줄어든다는 데 있다.
2015학년도 지역 공립유치원의 급당 원생수는 만 3세반 18명, 만 4세반 24명, 만 5세반 28명으로 올해(20명, 25명, 30명)에 비해 1~2명씩 줄었고 이에 따라 정원도 75명에서 70명으로 줄었다. 가뜩이나 들어가기가 어려운 공립유치원이 이제는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게 된 셈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데 특히 공공기관들이 입주를 마무리하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혁신도시 쪽의 학부모들은 입학 정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도시에는 현재 울산초와 외솔초 두 곳에 병설유치원이 개설돼 있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혁신도시에는 공설유치원은 물론 사립유치원도 보낼 곳이 별로 없다”며 “나라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정작 이러한 유치원 조차 보낼 수 없다면 어떻게 애를 낳아서 키우느냐. 병설유치원의 입학할 수 있는 원생 수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의 개선 차원과 교육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급당 학생(원생)수를 줄여가는 추세다”라며 “정원 문제는 학생수 추이 등 다각도로 따져야 할 부분이며 혁신도시쪽에는 장기적으로 단설유치원 추가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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