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 교사, 2살 아이 수시로 학대 '충격'

[스포츠투데이 진주희 기자] '영어 유치원'으로 알려진 유아 대상 어학원 교사가 수시로 어린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최근 만 2~3세 어린이를 수차례 걸쳐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서구 내동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 교사 이모씨등 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두살배기 유아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 시간째 어두운 방에 가두는가 하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등 유아 8명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아이의 손을 잡아 질질 끌고 다녔고 수업 시간에는 일부 어린이를 1시간가량 구석에 세워놓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행동을 옆에서 지켜보고도 말리지 않은 보조교사 최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해당 어학원은 유명 프랜차이즈 어학원의 분원으로 학부모 사이에서는 '영어 유치원'으로 알려졌지만 교육 당국에는 '학원'으로 등록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