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중동초-병설유치원>
            고사리 손으로 가꾼 텃밭…아이들 꿈이 '무럭무럭'

[금강일보/이석호기자=] ‘공감과 소통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가꾸는 교육’

충남 공주시 중동에 소재한 공주중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추구하는 교육목표다.

공주중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윤집)은 3학급에 61명의 유아들이 함께 하는 행복배움터이다. 공감과 소통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꿈·열정·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배움터’를 목표로 돌봄 유치원 운영, 독서교육의 활성화, 녹색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3가지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맞벌이 가정에 맞는 탄력적인 시간 운영으로 맞춤식 행복 나눔 돌봄 유치원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책사랑·꿈자람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주 1회 꿈여울 도서관에서 책 읽는 시간을 갖고 개인별 도서 대출증을 발급해 가정과 연계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강북도서관 꾸러기탐방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도서 대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녹색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 숲유치원을 열어 자연사랑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학급별 주 1회 산책하기와 유치원 주변 환경 보호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운동 연간교육 계획을 수립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토록 하는 등 지구 지킴이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텃밭에 감자, 파프리카, 오이, 쑥갓, 가지 등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추를 수확해 삼겹살을 구워 먹었고 9월에는 직접 캔 고구마로 찐고구마와 튀김을 만드는 등 요리활동을 실시했다.

공주중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3, 4, 5세 누리과정의 충실한 운영과 문학, 미술, 과학 활동 등 연령별 특색있는 방과후 프로그램, 방과후 특성화활동 등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교육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역사박물관과 판소리 전수관, 석장리 박물관을 찾는 현장학습을 실시해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마음을 심어줬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투호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알아보고 즐기는 시간도 가졌으며 판소리전수관에서는 우리의 소리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장단 익히기와 판소리 사랑가를 배우는 등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공주중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짐으로써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높이고 유치원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5월 가진 학부모 참여수업에서는 학부모와 유아가 함께 쿠키만들기, 토피어리만들기,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갖고 유치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유아교육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졌으며 유아들이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다”며 선생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6월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물건과 유치원에서 구입한 물건을 서점, 문구점, 솜사탕 가게, 옷·신발가게, 장난감 가게로 나누어 전시, 판매하는 시장 경험 활동을 했으며 2층 돌봄실에 마련한 음식점에서는 과일꼬치, 어묵, 만두, 미니핫도그, 어묵전 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구매 계획서를 작성하고 준비된 모형 돈으로 물건을 사는 시장놀이를 통해 경제적 소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어릴 때부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절약 습관을 갖게 되었다. 열매반의 한 어린이는 “시장놀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사려고 하는 자동차를 사서 너무 기뻐요”라며 시장놀이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에는 가족 공동체 의식 함양과 유아의 인성교육, 교사·유아·부모간의 유대감 형성 등을 위해 가족 사랑 등반대회를 실시했다.

금학동 수원지에서 복불복 게임, 돌탑 쌓기, 풍선껌 씹어 풍선 불기, 발등 타고 걷기, 빼빼로 먹기, 만보기 디스코 등 여섯 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등반대회에 참여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미소와 사랑이 가득한 얼굴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