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립유치원 월 19만 5천원…국공립의 23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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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4-09-03 14:4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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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월 19만 5천원…국공립의 23배
국공립 부담은 줄었지만 사립은 작년보다 2700원 증가
[베이비뉴스/정은혜 기자=] 1년 사이 국공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감소한 반면 사립유치원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여전히 국공립에 비해 23배나 많다.
교육부(장관 황우여)는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를 통해 유치원 학비 등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공시에는 전국 국공립 및 사립유치원 8692개원이 참여해 유치원 원비 현황, 2013학년도 회계결산서, 유치원 규칙, 위반내용 등을 공시했다.
전국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 현황. ⓒ교육부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월평균 8300원으로 1년 전보다 24.5%(2700원) 감소한 반면 사립유치원은 평균 19만 5100원으로 1년 사이 1.4%(2700원) 증가했다. 학부모 부담금은 입학·졸업경비, 교육과정·방과후과정 교육비를 합한 것으로 학부모가 내는 비용을 말한다.
따라서 사립과 국공립의 학부모 부담금 차이는 18만 6800원으로 지난해 18만 1400원보다 5400원 늘어났다. 이에 교육부는 국공립은 교직원 인건비를 국가가 보조하지만 사립은 인건비가 원비에 포함된 탓에 상대적으로 사립의 학부모 부담금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공립유치원에 월별 원아 1인당 교직원 인건비 34만 6000원을, 사립유치원에는 월별 원아 1인당 교원 처우개선비 2만 8000원을 더해 비교하면 국공립유치원의 원아 1인당 교육비는 평균 66만 900원으로 사립유치원 평균(53만 6400원)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육과정 교육비는 국공립이 평균 4100원으로 전년도(5200원)에 비해 1100원 감소했고, 사립은 15만 3600원으로 전년(14만 7500원)보다 6100원 증가했다. 방과후과정 교육비는 국공립이 평균 4200원으로 전년 대비 1600원 감소했고, 사립도 4만 1500원으로 전년보다 3400원 감소했다.
방과후과정 특성화활동은 운영 프로그램 수, 일일 운영시간 및 주당 운영 횟수 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공립은 월 평균 운영 프로그램 수 3개, 프로그램별 일일 운영시간 38분, 주당 운영 횟수 1회였고 사립은 월 평균 운영 프로그램 수 월 4개, 프로그램별 일일 운영시간 36분, 주당 운영횟수 1.5회였다. 프로그램별 학부모 부담금은 국공립 월 1800원, 사립 1만 5500원으로 사립이 국공립유치원보다 8~9배 많았다.
지역별로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만 3~5세 기준)은 서울이 월 29만 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인천, 경기, 대전도 월평균 20만 원을 넘었다. 가장 비용 부담이 낮은 지역은 강원도(9만 3700원)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비싼 유치원 10개원 중 9개원이 서울에 몰렸다.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이 78만 833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연간 액수로 환산하면 936만 9996원으로 지난해 4년제 사립대 1년 평균 등록금인 736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어 서울 은평구의 예일유치원(71만 8833원), 송파구 올림픽유치원(60만 6144원), 서초구 우정유치원(53만 9168원), 종로구 상명사대부속유치원(53만 2500원), 동작구 중앙대부속유치원(52만 4665원) 등 2위에서 6위까지 모두 서울소재 유치원이다.
경기도 오산시의 예인유치원은 51만 3583원으로 비서울권 유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송파구의 삼성유치원(50만 2000원), 강남구의 아란유치원(49만 6111원), 강북구의 하나유치원(49만 5833원)도 순위 안에 들었다.
국공립유치원도 지역별로 학부모 부담금의 차이를 보였다. 만 5세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에 위치한 국공립은 학부모 부담금이 월 2만 원대가 넘는 반면 전북(644원), 경북(846원), 제주(325원) 등은 학부모 부담금이 1000원도 채 안됐다. 국공립유치원 중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2만 4293원)으로 가장 적은 제주(325원)의 75배나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정보공시를 시작한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정보공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유치원 알리미 앱(App)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내 주변의 유치원을 찾거나 유치원 간 공시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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