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경기 유치원 평가 '줄세우기' 논란…교사들 반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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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4-07-15 09:3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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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유치원 평가 '줄세우기' 논란…교사들 반발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유치원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현장평가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유치원 교사들이 '줄세우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직속기관인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진흥원)은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지난달 초 '제3주기 유치원 평가 계획' 공문을 도내 공·사립유치원 2139곳에 보냈다.
2008년부터 3년을 주기로 진행되는 평가는 이번에 세번째(3주기)를 맞는다.
유치원의 책무성 제고 등을 위한 3주기 평가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매년 713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정보공시 자료,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 3개 분야에 대해 실시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 결과에서 처음으로 상위 11% 유치원을 2017년 2월 공개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유치원 줄세우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도내 공립유치원 교사 A씨는 "상위권 유치원을 공개하면 나머지 유치원은 실력 없는 곳으로 인식된다"며 "교육청이 유치원 간 경쟁을 부치기고 있다. 경쟁에서 뒤처진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로 사립유치원으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평가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장평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사 업무과중, 형식적인 평가에 대한 비판에 따라 2012년부터 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한 현장평가를 없앴지만 유치원 현장평가는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들은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해당 유치원을 방문해 4시간정도씩 수업, 방과후과정 등에 대한 현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현장평가를 위해 서류, 공개수업 준비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평가 결과가 유치원 개선에 반영되지 않아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관(유치원) 운영이 아닌 교사의 수업 등에 중심을 둔 현장평가는 교육현장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평가 항목인 방과후과정 점검은 앞서 지역교육청이 지난 5~6월 시행한 바 있어 중복논란도 일고 있다.
도내 유치원 교사들은 진흥원 홈페이지(giece.go.k)에 항의글을 올리며 현장평가 폐지 등 평가 방법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전북교육청이 상위권 유치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충남교육청은 유치원 현장평가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평가 권한은 2012년 교육부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이양됐다.
기존에 도교육청이 직접 맡았던 유치원 평가 업무는 올 3월 직속기관인 진흥원으로 이관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상위 11% 공개에 대해 유치원연합회와 교육부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도교육청과 논의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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