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4년 교원 임용시험 출제 '깜깜이' 시도교육청·평가원 업무 이관 놓고 이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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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3-10-21 11:3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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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교원 임용시험 출제 '깜깜이'
시도교육청·평가원 업무 이관 놓고 이견
[세계일보/윤지로기자=] 2015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관련 절차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누가 업무를 맡을지’를 놓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만 평가원이 관련 업무를 맡고 내년부터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해야 하지만, 교육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회의나 모임을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18일 “곧 시행될 2014학년도 공립 교원 임용시험을 끝으로 평가원은 이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힌 게 3년째인데) 또 다시 땜질식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초·중등교사 신규전형 시·도공동관리위원회(시·도교육청 협의체·이하 공동위)의 주관교육청인 광주시교육청 측은 “그동안은 올해 시험을 치르는데 주력했을 뿐 2015년도 시험과 관련해 회의나 모임을 가진 적은 없다”며 “내년 일은 내년 주관교육청인 부산시교육청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의 업무가 올해로 종료되는 것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부산시교육청에 공을 넘긴 것이다.
평가원과 교육청 갈등을 중재해야 할 교육부도 뒷짐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출제업무 계약은 임용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수주 전에 이뤄진다”며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가장 속이 타는 건 교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이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여)씨는 “수많은 예비교원들이 미래를 걸고 준비하는 시험을 놓고 관계당국이 서로 일을 떠넘긴다니 어이가 없다”며 “이러니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명수 한국 교원대 명예교수는 “각 시·도교육청에 인적자원이 많은데,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임용시험 업무와 전문직 공채, 승진시험 등을 망라하도록 하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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