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선생님, 숲 유치원 한번 더 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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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3-07-11 15:52:12 |
조회수 | 2,443회 | 댓글수 | 0 |
"선생님, 숲 유치원 한번 더 가요"
여수 숲유치원 개원 4개월만에 1000명 방문해 인기
[경향신문/나영석기자=]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만나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사이가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전남 여수시가 여수시 미평동 봉화산 산림욕장에 조성해 운영중인 ‘숲 유치원(유아 숲체험원)’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3월 개원한 숲유치원에 지금까지 30개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원생 등 1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숲 유치원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웰빙’과 ‘힐링’ 열풍이 불면서 산(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시 숲유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오감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봉화산 산림욕장에서 자라는 나무와 곤충, 조류, 버섯 등 모든 자연현상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며, 자연을 소재로 만들기와 게임, 체험 등 살아 있는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숲이 교실이자, 교재, 교사가 되는 셈이다.
여수시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숲해설가로 활동중인 교사진들을 특별 채용해 현장에 배치했다. 수업시간은 오전 10~12시까지로 어린이 20명을 2개 반으로 편성해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채영숙 교사는 “숲유치원을 한번 다녀간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다시 한 번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등 인기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교사 김미향씨도 “요즘 어린이들이 자연과 접할 기회가 부족하고 숲과 자연에 대한 체험교육도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숲체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 숲 유치원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수지역 70여개의 유아원이 예약을 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학부모 서모씨(41)는 “아이들을 따라 현장에 갔다가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아이들 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화훈 여수시 산림과장은 “숲 유치원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며 “숲유치원의 인기가 높아져 내년부터 관련 예산확대 등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숲유치원이 위치한 미평동 봉화산 산림욕장은 여수시 도심에 위치한 자연공원으로 편백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주변 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로가 일품이다. 지난 2010년에는‘전국의 아름다운 숲’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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