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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치원교사 선발규모, 시험 1주일전 변경 '혼란'
작성자 아이미소연구소 작성일 2012-11-23 17:33:56
조회수 2,955회 댓글수 0


           유치원교사 선발규모, 시험 1주일전 변경 '혼란'   2012-11-23 00:47

           일부 수험생 충격·우울증… 시험정지 가처분신청


[경향신문/이혜리·송현숙 기자=] 서울 봉천동에 사는 유모씨(59)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딸 박모씨(28)를 볼 때면 억장이 무너진다. 박씨는 7년째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 중이다. 부모를 걱정시키기 싫었던 박씨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강원도에 원서를 냈다. 지난 6년간 가까운 서울·경기지역에만 원서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전국에서 경쟁률이 제일 낮아 합격 안정권 지역이라고 본 강원에 지원한 것이다. 24일 1차시험을 앞두고 기차표와 호텔 방도 예약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갑자기 선발인원 변경 공고를 냈다. 서울은 당초 9명에서 갑자기 71명으로 선발인원이 대폭 늘었다. 경기는 56명에서 117명으로 확대됐다. 반면 강원은 추가 인원이 배정되지 않았다. 경쟁률로 보면 서울은 당초 48.4 대 1에서 5.5 대 1로 낮아졌다. 그러나 강원은 14.4 대 1 그대로다. 박씨가 지원한 강원지역은 애초 경쟁률이 제일 낮았지만 이번 공고 때문에 2번째로 높은 지역이 됐다.

유씨는 “변경 공고가 난 이후 딸이 ‘한강에 빠져죽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주관하는 임용시험이 공고까지 난 뒤에 갑자기 바뀌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교과부가 2013학년도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일주일 전 갑자기 모집인원 변경 공고를 내자 수험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가칭 ‘유치원 임용고시 예비교사 대책위원회’(임용고사 대책위)를 만들어 22일 서울 중구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교과부 조치는 유치원 예비교사들의 합리적인 선택권을 박탈한 법 위반 행위”라고 밝혔다.

수험생 260명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시험 및 증원 인원에 대한 1차 합격자 발표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공고 내용을 변경할 경우 시험 7일 전까지 변경 내용을 다시 공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5일 유치원 교사 203명 모집 공고를 내 지난달 중순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했지만 지난 17일 자정 갑자기 375명이 추가된 578명을 모집하겠다는 변경 공고를 냈다. 24일에는 전국의 수험생 4000여명이 응시하는 1차시험을 앞두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관련부처 협의가 늦어져 모집정원이 갑자기 바뀌게 됐다”면서 “규정대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용고사 대책위는 “9조 2항에는 선발인원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교과부가 수험생의 권익을 침해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모집인원 변경으로 광주시의 경우 응시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과부는 광주에 5명을 추가배정했지만 당초 선발인원이 0명이어서 수험생들은 아무도 응시원서를 내지 않았다. 결국 교과부는 인원 추가배정에서 광주를 빼버렸다.

교과부는 “일부 준비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배치 전 2개월간 교사연수를 마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리·송현숙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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