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 강남엄마,“좋다”소문에 고액‘숲 유치원 보내기’ 열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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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2-07-19 09:11:46 |
조회수 | 2,638회 | 댓글수 | 0 |
요즘 강남 엄마, 아이들 어디 보내나 봤더니…
“좋다” 소문에 고액 ‘숲 유치원 보내기’ 열풍
[국민일보/김유나기자=] 국내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숲 유치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 숲 체험학습을 통해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창의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황영순(46·여)씨는 첫째 윤빛나(8)양에 이어 둘째 영채(6)군도 송파 가락구립 어린이집의 ‘숲 반’에 보내고 있다. 현재 5세부터 7세까지 일반 아동 18명과 장애아동 3명으로 구성된 ‘숲 반’은 입학 대기인원만 100명이 넘는다. 윤영란(45·여) 원장은 “2010년 문을 열 때만 해도 미달이었는데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대기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청계산 숲 자람터’도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이 유치원의 한 달 교육비는 80만원으로 20만∼40만원 수준인 일반 유치원보다 2∼3배 높다. 일반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주말 체험반도 늘 조기 마감된다.
숲 유치원이 인기를 끄는 것은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은밀히 퍼지는 입소문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 한 숲 유치원에는 대기업 계열사 회장의 손자, 전 국무총리 손자, 유명 어학원 아들 등이 다니는 사실이 알려지며 ‘로열 유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요즘 부모들은 좋은 먹거리, 감각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다”면서 “숲이란 단어가 들어간 유치원이 뜨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숲 유치원이 ‘반짝 유행’으로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둘째 아이까지 숲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고연임(41·여)씨는 “최근 숲 유치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각오 없이 유행 따라 아이들을 맡기는 학부모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계산 숲 자람터 오수숙 이사장은 “소문을 듣고 오는 학부모의 경우 기존 교육을 그대로 하고 장소만 숲으로 옮긴다고 여긴다”며 “진정한 숲 교육은 아이들을 자연에 맡겨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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