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남 단설유치원 완공 후 6개월 '놀릴 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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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2-07-12 20:3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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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단설유치원 완공 후 6개월 '놀릴 판'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올해 9월 개교 예정이던 전남의 한 단설(單設)유치원이 전남도의회의 관련 조례안 반대로 교사(校捨)를 완공하고도 반 년동안 '학생없는 학교'로 놀릴 처지에 놓였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제270회 제1차 정례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전남도 교육청이 제출한 '전남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도 교육청은 유아교육의 기반 구축과 교육환경 여건 개선을 위해 고흥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폐지하는 대신 단설유치원인 '고흥 푸른꿈유치원'을 신설할 예정이었으나 재적의원 9명 중 4명만 찬성,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부결됐다.
이 단설유치원은 당초 다음달 말까지 완공, 9월 초 개교 예정이었으나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내년 3월로 개교가 늦춰지게 됐다.
도 교육청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유아교육을 위해서는 단설유치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 3년전부터 총사업비 31억원을 들여 고흥산업과학고(옛 고흥실고) 실습부지 2399㎡에 3학급(정원 60명) 규모의 공립 단설유치원을 추진해 왔으나, 조례안 부결로 준공을 눈 앞에 두고 개교를 한 학기 늦출 수 밖에 없게 됐다.
더욱이 내년 3월부터 만 3∼5세 어린이에게 무상으로 적용되는 국가수준 공통과정인 '3∼5세 연령별 누리 과정'이 최근 확정된 상태에서 도교육청이 역점추진해온 단설유치원 개교가 지연될 상황에 놓여 교육당국이 적잖이 당혹해 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 높은 교육환경을 위해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키로 한 조치고, 공립에서 공립에서 변경되는 것이어서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봤는데 부결돼 당혹스럽다"며 "8월에는 임시회가 없고 9월에는 인사 뒤여서 자칫하면 3월까지 학교를 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결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상임위 내부 갈등의 후유증이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교육위원장 선거에서는 9명의 재적의원 가운데 4명이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이 빚어진 바 있다.
의회 한 관계자는 "위원회 내부의 냉각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한편 전남에는 현재 14개의 단설유치원이 있으며, 도 교육청은 보다 체계적인 유아교육을 위해 2015년까지 8개의 단설유치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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