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주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 사립유치원 반발 | ||
---|---|---|---|
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1-08-29 17:35:38 |
조회수 | 3,609회 | 댓글수 | 0 |
전주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 사립유치원 반발
【전주=뉴시스】권철암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에 2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립유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 전북지회 전주시분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승환 교육감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에 2개 공립 단설 유치원을 신설하고 있다"며 "이는 극소수 유아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전면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 신설하는 단설 유치원은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연간 운영비만 10억원이 지원돼야하지만, 교육혜택을 볼 수 있는 유아는 겨우 140여 명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면 사립유치원 원아 700명에게 무상교육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치원 원아는 점차 감소해 도내 병설유치원 중 60%는 원생 모집이 되지 않아 10명 이하로 학급이 구성되고 있고, 도내 국공립 유치원 수는 현재도 서울의 3배인 362명에 이른다"며 중복 투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학부모는 현재 공립의 경우 월 5만~10만원을 부담하고, 사립은 30만~50만원을 부담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교육의 질을 생각해보면 사립유치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공립에 비해 절대로 비싼 것이 아니다"며 사립유치원이 과도한 교육비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국공립 단설 유치원 1인당 지원비는 50만원, 사립유치원은 절반도 되지 않는 17만원"이라며 "도교육청은 '교육 기회 균등'에 어긋나는 계획을 중단하고, 형평의 원칙에 맞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단설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금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예산을 전용할 수 없다"며 계획 변경 불가 방침을 밝혔다.
또 "전주는 단설 유치원이 1곳뿐이고,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의 불편이 적지 않아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설 유치원 2곳은 기존 병설유치원 원아와 유치원 대신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근 사립유치원에 많은 피해를 주지 않고 유아 공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주 구도심 지역인 전주초와 전라초 부지 내에 각각 공립 단설유치원 1개원을 내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전주초에 세워질 전주유치원(가칭)은 전주초(2학급)와 진북초(2학급), 금암초(2학급) 병설유치원과 통합해 7학급(144명) 수용 규모로 개원될 예정이다.
또 전라유치원(가칭)은 전라초(2학급)와 전주동초(2학급), 전주동복초(1학급) 병설유치원과 통합, 전주유치원과 같은 규모로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교과부 투융자심사를 거쳐 내달 도의회 도립학교 설립안 의결을 거칠 계획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