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5세 `운동` 등 5개영역..유치원 "수정 않으면 적용안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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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이미소연구소 | 작성일 | 2011-08-13 15:5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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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5세 `운동` 등 5개영역..유치원 "수정 않으면 적용안해"
`5세 누리과정` 공청회
학계·학부모·교사 등 한 목소리로 미비점 지적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내년에 시행되는 `5세 누리과정(만 5세 공통과정)`은 `신체운동`과 `의사소통` 등 5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기본생활습관과 인성 교육을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업계는 모두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서둘러 공통과정을 도입해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정책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 하루 3~5시간에 5개 영역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외교안보연구원에서 `5세 누리과정` 공청회를 열고 시안을 발표했다.
5세 누리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둘 중 어느 곳을 다니든 관계없이 만 5세부터 공통된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것이다. 시안을 보면 `신체운동`과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이며, 하루 수업시간은 3~5시간 정도다.
양 부처는 질서와 배려, 협력 등 유아들의 기본생활습관과 바른 인성, 창의성 등을 모든 영역에서 기를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5세 누리과정이 시행되면 내년부터 만 5세 자녀를 가진 모든 보호자에게 어린이집 보육비와 유치원비를 순차적으로 늘려 지원하게 된다.
교과부와 복지부는 이달 말 제정안을 최종 고시하고 내년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동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학계·학부모·교사 "내용 너무 많고 영역 명칭 부적절"
하지만 공청회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하루 3~5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르치기엔 내용이 너무 많고, 5개 영역의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중복되는 부분과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는 "이미 모든 교과들이 통합적으로 아이들에게 전달이 되는데 너무 나눠놔서 부담이 느껴질 것 같다"며 "간단히 해주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경은 한송이유치원 원장도 "세부내용이 너무 많고 불필요한 게 많아서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어린이집 "`기본생활` 추가"..유치원 "수정 않으면 안따를 것"
어린이집과 유치원 측 간 공방도 벌어졌다. 공청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측 관계자들은 주로 `기본생활` 1개 영역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유치원 측 관계자들은 기본생활 영역이 0세 이상 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에서 필요한 것이지 5세 이상 유아에게는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왔다는 A유치원 원장은 "보육교사와 유치원교사가 당초 교육받은 것이 다른데 보육교사들의 재교육은 언제 할 것인가? 너무 서둘러 정책을 도입하다보니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영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은 "8월에 제정안이 확정·고시되는데 유치원 교육과정이 상당부분 배제됐다"며 "내용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5세 누리과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교육안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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