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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치원 도우미 로봇 보급에 시민단체, "인력 지원이 우선"
작성자 iadmin5 작성일 2010-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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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도우미 로봇 보급에 시민단체, "인력 지원이 우선"
경남교육청, 430개의 '교사 도우미 로봇' 보급해…'위험한 교육정책' 반발
 
[경남 CBS=노컷뉴스] 송봉준 기자 = 경상남도교육청이 내년까지 전 유치원에 교사 도우미 로봇을 보급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위험한 교육정책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경남지역 공립유치원 119개원과 사립유치원 157개원에 모두 430개의 '교사 도우미 로봇'이 보급됐다.

공립유치원의 경우는 종일제유치원으로 원아 수가 많은 유치원 위주로 5~7개 정도 보급됐으며 사립유치원은 소규모 위주로 보급됐다.

경남교육청은 내년에는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로봇이 보급되지 않은 공.사립유치원에 1대씩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로봇은 아이로비 큐(콘텐츠 가격 포함 400만 원)와 제니보 E에듀(200만 원) 등 2종류이다.

경남지역에는 공립유치원 435개원과 사립유치원 248개원 등 총 683개원이 운영중이며 유치원 교사 도우미 로봇 보급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로봇에는 로봇교육지원단에서 개발한 유아교육 컨텐츠를 탑재해 교사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로봇 자체 기능을 통해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로봇보급은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위험한 교육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시장화 저지를 위한 경남교육연대는 이날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수의 학부모는 넘치는 첨단 정보매체 속에서 자라나는 자녀건강을 위해 생태적 교육환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용 로봇에 대한 교육주체의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모든 유치원에 일방적, 일률적으로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교육정책이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연대는 또 "1년이란 짧은기간 개발, 보급하다보니 시도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시범 유치원을 지정 운영함으로써 제고의 여지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영향평가나 중간평가 등 모든 평가가 빠져 있어 로봇이 유아의 정서발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제고없이 인체실험의 형식이 됐다"고 지적했다.

경남연대는 이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유아에게 양질의 교육활동을 제공하려면 유아들을 자상하게 돌볼 수 있는 인력 지원이 우선 시급하다"면서 "교사를 돕기 위한 손길이 로봇보급의 목적이라면 정부의 교사도우미 로봇 투입 정책은 오진에 의한 잘못된 처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종일제유치원 교사의 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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