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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치원 대란' 공립유치원 입학은 로또?
작성자 iadmin5 작성일 2010-11-29 00:00:00
조회수 2,764회 댓글수 0
'유치원 대란' 공립유치원 입학은 로또?
 
서울, 공립 유치원 전체의 16% 불과
다음달 1일 원서 접수 시작… 지원대란 예고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 # 만5살 아림이는 올 초 생애 첫 입학식을 치뤘다. 요즘은 만3세부터 유치원에 다닌다는데 다소 늦은 입학이다. 그래도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싸고 질 좋은 교육으로 경쟁이 치열한 공립 유치원 입학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서울시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지은(가명,33)씨는 두 자녀 유치원 교육비에 매달 허리가 휜다. 둘이 합쳐 유치원비가 100만원에 달한다. 매번 싸다는 공립유치원에 지원했지만 번번히 떨어졌다. 지금은 울며겨자먹기로 둘 다 동네 사립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2011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 시즌이 돌아오면서 만 3세에서 5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집 근처 사립 유치원은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사립에 비해 1/10 정도 비용인 공립유치원은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 공립유치원 ‘선착순’ 모집 발표에 ‘노숙 학부모’ 등장
 
공립유치원은 현재 추첨제 방식을 따르고 있다. 각 시도별로 11월말에서 12월 초중순 사이에 원서 접수를 하고 정해진 날짜에 공개 추첨을 통해 신입 원생을 뽑는다. 해마다 경쟁률이 전국 평균 10:1을 웃돈다.
 
지난 주에는 경기도의 한 공립유치원에서 신입원아를 선착순으로 받기로 하자 엄마들이 텐트까지 싸들고 유치원 앞을 찾아 노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바쁜 엄마들을 위해 대신 줄서주는 아르바이트생이 등장했을 정도다. 
 
이렇게 경쟁이 극도로 치닫는 이유는 교육비용 때문이다. 유치원은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뉜다. 국공립은 평균 수업료가 3만원 남짓이지만, 사립은 대부분 30만원이 넘는 실정이다. 교육 환경이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은 대거 국공립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의 열망과는 달리 국공립 유치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국립 유치원은 총 3개, 공립 유치원은 4498개다. 더 큰 문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 수록 공립 유치원의 수가 부족하다는데 있다. 서울은 총 866개 유치원 중 138개만이 공립유치원, 나머지 728개는 모두 사립이다. 전체에서 공립의 비율이 16%에 불과하다. 경기도만 해도 공립이 1008곳으로 사립(942곳) 보다 두 배가량 많다.
 
◆ 서울 공립유치원 신입원생 모집 앞두고 긴장감 맴돌아
 
올해 모집에는 지난 2007년 출산률을 대폭 높여준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만3세가 되면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서울지역 경쟁률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공립유치원의 신입 등록은 각 시도별로 일시에 이뤄지는데 서울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정혜손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공립유치원이 추첨제다 보니 편법으로 부탁하려는 엄마들도 많은데, 사정을 다 봐줄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올해는 특히 황금돼지띠 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했는데, 만 3세 반은 특히 수가 모자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증설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곽노현 교육감의 ‘1동 1공립유치원’ 공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까지 60곳의 공립유치원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립 유치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입학수요문제를 해결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립유치원 신·증설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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