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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중등교사 임용 20% 축소… 사범대생 ‘반발’
작성자 iadmin5 작성일 2010-09-27 00:00:00
조회수 3,006회 댓글수 0
중등교사 임용 20% 축소… 사범대생 ‘반발’
ㆍ내년 492명 줄여… 사회과목은 무려 299명 감소
ㆍ“국·영·수 위주 교육과정 개편 탓” 집단대응키로
 
[경향신문] 심혜리,정유진 기자 = 내년도 중·고교 교사 채용 인원이 사회 과목을 중심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교육당국은 일상적인 교원 수급 조절이라고 설명하지만, 사범대생들은 국·영·수 위주의 2009 교육과정개편안 탓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중등교사 과목별 신규채용 인원은 총 2041명으로 올해보다 19.4%(492명) 줄었다.
교과별로는 국어·영어·수학 과목에서 169명, 사회 과목에서 299명이 감소했다. 과학과 예체능은 각각 16명과 31명 늘었다.

교과부는 신규 임용 정원을 줄인 이유에 대해 “내년에는 교원 퇴직자가 적은 데다 지난해 채용 인원이 많아 대기 발령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 변화에 따라 교육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아진 일부 과목은 수업시수를 10~20% 범위로 줄였기 때문에 교원 수급도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에 확정 발표될 초등 교사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초등교원 인원 역시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대생 입학정원을 올해 414명 감축한 데 이어 내년에도 500명 줄이는 등 교원 임용 규모를 매년 축소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90만명인 학령인구(만 6~21세)는 2020년 743만명, 2030년에는 616만명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사범대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도 임용 정원이 줄어든 것은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국·영·수 외의 교과목 수업시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내년도 임용 정원 감소분 492명의 61%(299명)가 사회 교과다. 국·영·수의 경우 임용 정원 자체는 줄었지만, 전체 신규 임용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2%에서 올해 55.3%로 오히려 늘었다.

성균관대 사범대 4학년 진수영씨는 “국·영·수 수업시수를 늘린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비입시 과목의 교사 임용 정원은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몇년째 법으로 정해놓은 중등교원 법정정원의 80%가량만 확보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는 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교육 내실화와 안정적인 교원 수급을 위해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범대 졸업 후 2년째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모씨(27)는 “교원 자격증을 갖고 배출되는 임용시험 수험생들이 매년 5만명이고, 재수·삼수생까지 합하면 모두 10만명 정도가 임용을 기다리고 있다”며 “상당수가 기간제 교사 등을 하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취업대책 없이 신규 교사 채용 규모부터 줄이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전국 사범대생들은 집단적으로 반발할 태세다. 이들은 전국 20여개 사범대 연합체인 ‘전국사범대학연합(전사련)’을 결성해 최근 사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다음달 9~10일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예비교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2009 개정 교육과정’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시행 중단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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