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교조 광주지부는 20일 방학 중 유치원 종일반 운영과 관련, "운영시스템과 시설 기준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선 유치원은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질 높은 종일제 강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따뜻하게 보호 받아야 할 유아들이 책상과 교구만 있는 교실에서 하루 종일 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주부터 115곳 병설 및 단설 유치원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1일 8시간의 방학 중 종일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사 운영비가 시간당 5900원에 그치고 있는 데다 학급당 운영비도 업무보조원 수준인 150만 원에 불과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방학 중 학교 급식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유아들에 대한 급식 문제도 시급한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종일제 강사의 신분이 업무보조원인데 따라 수업을 할 수 없는데도 일선 유치원에서는 강사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하는 등 편법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부는 "질 높은 교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한 인건비가 책정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