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의 한 병설유치원 교사가 원아들에게 욕설과 체벌을 가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원주의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들에 따르면 A 교사(48.여)는 입학 초인 지난달부터 주먹과 손바닥 등으로 원아들의 머리를 때리고 폭언과 욕설 등 비교육적인 언행을 해왔다는 것.

학부모들은 아이들로부터 A 교사의 욕설과 체벌행위를 전해듣고 지난 12일 해당 학교장을 찾아 격리조치를 요구했으며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20여명의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

학부모 B씨는 "아이들이 문제의 교사에게 겁을 먹고 유치원에 가길 싫어하고 불안증세를 보여 일부 아이는 병원치료까지 받았다"며 "그러나 학교측은 교사만 두둔하고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C 교무부장은 "해당 교사가 학기초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를 가르치고 규율을 잡기 위해 엄격하게 교육을 했을 뿐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욕설과 체벌은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시교육청에서 진상을 조사중이며 학부모들과도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그러나 해당 교사의 수업권을 임의로 박탈할 수 없고 이를 요구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교권침해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학부모들도 해당 교사에 대해 형사처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