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황진현 기자 = 천안지역 유치원마다 급식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95개 유치원 월 급식비는 최고 4만 7400원에서 최저 1만 8000원으로 2.6배 이상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A유치원은 월 급식비가 4만 7400원으로 35개 유치원이 4만원 이상의 급식비를 받고 있는 반면 3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유치원은 총 8곳에 이르고 있다.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유치원은 14곳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부 유치원의 경우 월 급식비에 우유 비용이 포함된 반면 나머지 유치원들은 급식비 외 별도의 비용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내 유치원 사이에서 급식비 및 간식비 격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최저금액 등 명확한 단가책정 기준이 없어 유치원마다 사정에 따라 단가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모든 유치원에 지원금이 나오지만 각 유치원마다 사정도 다르고 학생 수나 학부모들의 선택 등에 따라 급식비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유치원 급식 수준이 평준화 될 수 있도록 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학부모 이모(36) 씨는 “마음 같아선 급식비와 간식비를 더 내더라도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는 곳에 보내고 싶지만 어려운 경제형편상 쉬운 결정이 아니다”며 “한참 성장할 아이들이 먹는 문제인 만큼 급식 수준이 평준화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