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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교사 대규모 해임·파면사태 또 오나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8-1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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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력평가' 전교조 조직적 거부에 당국 엄중 징계 맞서

23일 전국 중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앞두고 교육계 안팎에 또다시 시험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육 당국은 지난 10월 학업성취도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해임·파면 사태가 우려된다.

평등교육실현 전국학부모회는 이번 시험에서도 희망자를 모아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21일 현재 학생, 학부모 50여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험 당일 서울 정동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 걸작선:근대를 묻다' 전시회를 방문한 뒤 청계천에서 시험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조직적으로 시험거부 투쟁을 벌일 태세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소속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시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편지를 보내고 시험일에는 검은색 옷을 입자는 등의 지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8일 S중 2학년 담임 진모(49)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시험 응시 여부를 묻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진 교사는 이 편지에서 "(일제고사가 치러지면) 학생은 오직 성적으로 평가되고, 성적 스트레스와 사교육 압박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 되겠지요"라며 "(응시하지 않을 경우) 혹시라도 어떤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라고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이를 전해들은 학교운영위원장 등 주민 대표 6명은 지난 20일 학교를 찾아가 "부적절한 처신을 자제하라"며 진 교사에게 항의했다. 이어 학교장에게는 "일부 교사가 은연중에 학력평가고사 거부를 종용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떤 이유로든 시험을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험일 체험학습은 의도적인 시험 거부로밖에 볼 수 없으므로 학생은 결석 처리하고 해당 교원에 대해서는 엄중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시교육청은 지역교육청과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중학교 교장들에게는 철저한 시험 관리를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 등이 체험학습 등을 강행할 경우 대규모 교원 중징계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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