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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0~40대 젊은 교장 나온다
작성자 iadmin1 작성일 2008-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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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ㆍ중등 일선 학교에 30ㆍ40대 젊은 교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정부가 내후년부터 교감직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교직을 이수한 자에게 대학원 형태의 `교장전문양성과정`만 거치면 교장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장선발제 다양화와 함께 교감만 되면 대부분 교장까지 `철밥통`이 보장되는 현행 승진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교장 세대 교체를 위해 도입한 `리더십 아카데미`에 견줄 만하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김이경 충남대 교수가 교과부에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제출한 `교장양성제도 도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께 현행 교장양성제도 개선을 위해 일반 4년제 대학 등에 대학원 형태의 `교장전문양성과정` 설립을 추진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장전문양성과정은 석사와 박사 중간 단계로 외국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 성격"이라며 "교사들이 교감을 거치지 않고도 교장으로 곧바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기간은 3년이다. 현 교원승진제도 아래서는 교감 중 승진 후보자로 선정돼 일정 기간 교장 자격연수를 거친 자에 한해 교장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교장 평균 연령은 50ㆍ60대를 훌쩍 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는 경력을 중시하는 연공서열 중심으로 일부 교사들만 교감으로 승진하고 있어 전체 교사의 능력 개발이나 헌신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또 교장 자격연수 역시 수업시수가 360시간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50시간 정도는 문화탐방 등으로 직무와 연관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입학 자격이다. 교장전문양성과정 연구용역을 맡은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교사자격증이 없는 유능한 인사에게도 개방하는 방안 △교감 자격 또는 일정 기간 교직이수를 조건으로 하는 방안 등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을 추진하는 교과부는 이를 절충해 가급적 10~15년 등 최소 교직 경력 요건만 갖추면 입학을 허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ㆍ40대 젊은 교장이 일선 학교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교장공모제 개선을 추진하면서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원도 교장에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추진했으나 일부 교원단체 등 반대로 무산됐다"며 "대신 교장양성전문과정 도입을 통해 30ㆍ40대 젊고 경영 능력을 갖춘 교사들이 교장 자격을 구비한 후 `교장공모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선 학교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교사 중심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런 교과부 방침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기존 승진제도상 교감 승진 자격 기준이 20년 이상으로 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최소 20년 이상을 경력 조건으로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성 규모는 매년 퇴직자로 인해 발생하는 교장 공석 비율 대비 30% 안팎이다. 매년 퇴직 교장 수가 12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교장전문양성과정 출신 교장이 매년 300~400명 탄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제도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취임 후 교육개혁 방안으로 도입한 `리더십 아카데미`와 유사하다.

뉴욕은 교장재양성 프로그램인 `리더십 아카데미` 도입 후 교사 경력과 상관없이 입학을 허가해 40대 이하 젊은 교장이 60대 이상 교장을 4배나 웃돌고 20대 교장까지 출현했을 정도로 교육 현장 개혁이 급속도로 이뤄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부안은 거의 확정 단계"라며 "전교조, 교총 등과 의견 조율을 거친 후 관련 법규 개정안을 내년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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