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월척만 노리는 학습법 그만… 공부 잡는 법부터 배워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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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1 | 작성일 | 2008-12-15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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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공부의 이유를 찾는 절호의 기회다. ‘물고기 낚는 법(공부 이유와 방법)’을 알아야 공부가 가능하다. 절실하게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적성이 무엇인지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공부시늉만 하다가 허송세월하기 십상이다.
겨울방학 동안 일단 교과공부를 덥고 ‘낚시법’부터 배워보자. 누가 가르쳐주기보다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을 찾고 목표를 세워 공부하자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왜 공부가 안 되는지, 현재 공부를 가로막는 불안한 느낌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알아야 공부가 가능하다. 또 자신의 적성과 관련된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면서 공부의 이유를 찾은 경우도 많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진로정보센터 강흥권 교육연구사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는 능력을 길러야 방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방학기간 중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전망을 길러보는 것도 좋다”고 충고했다.
하루에 1시간이라도 좋다. 눈앞에 닥친 ‘시험을 위한’ 공부법, 공부의 요령이나 기술·기교 보다 먼 안목에서 삶이 행복해지는 공부가 옳은 공부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솔직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전문상담교사협의회 김영달 회장(40·부산 해운대교육청 전문상담교사)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적성을 심리검사를 통해 알게 되면 구체적인 공부목표를 잡아 학업동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부모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지만 부모가 경험한 공부스타일이 자녀와 같을 수가 없다”며 “자녀의 성격유형을 알면 부모가 아이의 공부를 어떻게 지도할지 알게 되는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인성과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민간연구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다면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이나 지역별 청소년 종합지원센터(국번없이 1388)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진로와 학업의 고민에서부터 가족과 대인관계, 인지행동 등 불안장애 클리닉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16개 시도 교육청과 연결된 전화(1588-7179)나 인터넷을 통해 인·적성 검사는 물론 개인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 산하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www.jinhak.or.kr)에 접속하면 ‘홀랜드 진로 심리검사’와 ‘초등학생 직업 적성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누구나 가능하다. 물론 별도의 비용부담은 없다.
▨ 자기주도 학습캠프 선택요령
‘티처 보이(teacher boy)’라는 말이 있듯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온 탓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배지 못한 공부는 뿌리가 약해 쉽게 지치고 만다. 겨울방학을 맞아 ‘자기주도 학습캠프’가 인기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일부 캠프업체에서는 학습전략검사나 정신건강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와 관련된 심리상태를 점검한다. 또 심리학습 전문가와 공부법 전문가와 함께 공부의 이유도 찾아준다.
인성스쿨의 지영수(40) 본부장은 “공부는 습관이 중요하며 자기주도적 학습캠프는 결과적으로 공부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캠프가 좋은지, 어떤 방식이어야 내 아이의 공부습관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지 막연하기만 하다. 자칫 과목별 학습전략에 대한 뜬구름 잡는 얘기만 실컷 듣다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성적향상에만 골몰한 나머지 학습 매니저가 학생들의 학습계획을 짜줘서 결과적으로 또다른 주입식 공부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자기주도 학습은 자신을 객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12세 전후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하의 학생의 경우 조금 기다렸다가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장준호 컨설턴트는 “공부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인내하며 격려해주는 몫은 부모에게 있다”며 “자녀가 학습 계획표를 지키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한다면 다시는 계획표를 짜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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