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밥 안 먹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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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 | 작성일 | 2008-12-10 00:00:00 |
조회수 | 3,391회 | 댓글수 | 0 |
다른 집 아이가 밥을 가득 입에 넣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요. 우리 아이는 따라다니며 빌어도 밥을 안 먹어요. 속상해 죽겠어요. '어, 우리집 이야기네'라고 공감하는 엄마들이 많을 듯싶다. 인터넷에서 엄마들의 속앓이 게시판에는 '아이가 밥을 안 먹어 속상해요'라는 하소연이 연일 올라온다. 밥때만 되면 아이와 '처절한 전쟁'을 벌이는 엄마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특급 조언을 들려준다.
·신경성 위장 장애 겹쳐 식욕 부진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단다. 위와 장의 기능이 선척적으로 약하거나 무력해져 식욕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았다. 이런 아이는 한약을 통해 비위의 기능을 상승시켜주면 입맛을 되찾곤 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식욕 부진은 단순히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것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단다. 손정호한의원의 손정호 원장은 "식욕 부진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를 살펴보면 선척적인 원인도 있지만 신경성 위장 장애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손 원장은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했다. 맞벌이로 바빠진 부모와 노는 시간은 적고 각종 학원, 과외, 문화센터, 학습지에 시달리며 아이들도 신경성 위장 장애로 인한 식욕 부진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뀐 식생활도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아이들이 잘 먹는 과자, 청량음료에 들어간 첨가물들은 아이들의 기질을 공격적으로 바꿔 놓았고 참을성이 부족해진 아이들은 화를 잘 내며 신경성 위장 장애를 겪게 된단다. 부드러워진 음식물들은 아이들이 씹을 필요없이 그냥 삼켜 버리게 만들어 위장 기능을 무력화시켜 버리기도 했다.
손 원장은 한약으로 장 기능을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를 끊고 잡곡밥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간혹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밥 대신 간식을 주는 엄마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과자나 빵 등은 자연 식품과 달리 비타민, 미네랄이 결핍돼 있어 영양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밀가루 음식들이기 때문에 가스가 생겨 대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워진다. 아이들에게 간식은 밥을 먹은 다음에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밥 먹는 걸 즐거운 놀이로 인식시켜라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밥 먹는 행위 자체를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밥을 준비해서 밥 먹기 30분 전부터 밥 먹는 시간을 알려준다. 식사 시간이 되면 즐거운 음악을 틀고 손을 씻고 식탁에 앉히는 등 특정한 의식을 반복하면 아이는 식사 시간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다.
숟가락질을 시작하는 유아라면 서툴더라도 아이가 식사 도구를 직접 사용하게 하면서 식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이때 아이가 음식을 떨어뜨리거나 만지려고 한다면 이를 제지하기보다 신문을 깔아 어지럽혀도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아이가 음식을 먹지 않고 30분 이상 장난만 친다면 단호하게 먹을거리를 치워야 한다.
아이가 식탁을 떠났을 때는 더 이상 먹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엄마가 숟가락을 들고 배가 고프지 않은 아이를 따라다니며 "한 입만 먹자"라고 애원하면 아이는 이를 주도권 싸움으로 인식, 절대 입을 벌리지 않는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가 반찬이나 국은 안 먹고 밥만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눈에 띄지 않도록 작게 계란 지단을 부쳐 주먹밥처럼 만들어 주자. 유치원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밥과 반찬의 모양을 내서 그릇에 담아주는 것도 유용한 밥 먹기 전략이다.
아이의 식사량이 적다 싶으면 아이의 정확한 체중과 키를 몇 달 기록해둔다. 아이가 꾸준히 체중 증가를 하고 있고 소아 발육 평균 곡선상에서 3% 이내에 속한다면 이는 자기가 필요한 만큼 먹고 있다는 뜻이다. 엄마가 괜한 욕심을 부렸다는 의미. 다른 아이들의 식사량과 비교해 평가하는 건 좋지 않다.
엄마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해 아이에게 좀 더 먹을 것을 강요하면 아이는 음식 먹는 것 자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음식을 입에 물고 있거나 뱉어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김효정 기자]
·신경성 위장 장애 겹쳐 식욕 부진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단다. 위와 장의 기능이 선척적으로 약하거나 무력해져 식욕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았다. 이런 아이는 한약을 통해 비위의 기능을 상승시켜주면 입맛을 되찾곤 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식욕 부진은 단순히 비위의 기능이 약한 것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단다. 손정호한의원의 손정호 원장은 "식욕 부진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를 살펴보면 선척적인 원인도 있지만 신경성 위장 장애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손 원장은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했다. 맞벌이로 바빠진 부모와 노는 시간은 적고 각종 학원, 과외, 문화센터, 학습지에 시달리며 아이들도 신경성 위장 장애로 인한 식욕 부진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뀐 식생활도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아이들이 잘 먹는 과자, 청량음료에 들어간 첨가물들은 아이들의 기질을 공격적으로 바꿔 놓았고 참을성이 부족해진 아이들은 화를 잘 내며 신경성 위장 장애를 겪게 된단다. 부드러워진 음식물들은 아이들이 씹을 필요없이 그냥 삼켜 버리게 만들어 위장 기능을 무력화시켜 버리기도 했다.
손 원장은 한약으로 장 기능을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를 끊고 잡곡밥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간혹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밥 대신 간식을 주는 엄마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과자나 빵 등은 자연 식품과 달리 비타민, 미네랄이 결핍돼 있어 영양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밀가루 음식들이기 때문에 가스가 생겨 대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워진다. 아이들에게 간식은 밥을 먹은 다음에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밥 먹는 걸 즐거운 놀이로 인식시켜라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밥 먹는 행위 자체를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밥을 준비해서 밥 먹기 30분 전부터 밥 먹는 시간을 알려준다. 식사 시간이 되면 즐거운 음악을 틀고 손을 씻고 식탁에 앉히는 등 특정한 의식을 반복하면 아이는 식사 시간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다.
숟가락질을 시작하는 유아라면 서툴더라도 아이가 식사 도구를 직접 사용하게 하면서 식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이때 아이가 음식을 떨어뜨리거나 만지려고 한다면 이를 제지하기보다 신문을 깔아 어지럽혀도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아이가 음식을 먹지 않고 30분 이상 장난만 친다면 단호하게 먹을거리를 치워야 한다.
아이가 식탁을 떠났을 때는 더 이상 먹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엄마가 숟가락을 들고 배가 고프지 않은 아이를 따라다니며 "한 입만 먹자"라고 애원하면 아이는 이를 주도권 싸움으로 인식, 절대 입을 벌리지 않는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가 반찬이나 국은 안 먹고 밥만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눈에 띄지 않도록 작게 계란 지단을 부쳐 주먹밥처럼 만들어 주자. 유치원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밥과 반찬의 모양을 내서 그릇에 담아주는 것도 유용한 밥 먹기 전략이다.
아이의 식사량이 적다 싶으면 아이의 정확한 체중과 키를 몇 달 기록해둔다. 아이가 꾸준히 체중 증가를 하고 있고 소아 발육 평균 곡선상에서 3% 이내에 속한다면 이는 자기가 필요한 만큼 먹고 있다는 뜻이다. 엄마가 괜한 욕심을 부렸다는 의미. 다른 아이들의 식사량과 비교해 평가하는 건 좋지 않다.
엄마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해 아이에게 좀 더 먹을 것을 강요하면 아이는 음식 먹는 것 자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음식을 입에 물고 있거나 뱉어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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