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유치원종일제 보장, 전담교사·예산 확보"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유치원 종일제 운영을 정상화 할 것을 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25일 "이명박 정부는 유치원 종일제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전담교사의 배치나 운영비 지원, 차량운행 시스템, 안전장치 구축, 급식비 지원 등과 같이 종일제 운영의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공립유치원의 종일제 운영이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의 시·도 교육청은 한결같이 유치원 교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방학 중 종일제 운영을 강제하고 있다는 것.

이는 유치원 교사들의 근무시간 전체를 아동들의 수업지도에 할애하게 하고 충실한 수업준비 시간의 미확보로 이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도교육청은 이를 무시하고 전체 유치원 교사들에게 초과근무에 해당되는 방학 중 근무를 강요하고 있어 유치원 교사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연수기회조차 송두리째 박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6월16일 서울시교육청은 유아교육진흥원을 개원했고 울산, 강원, 광주는 2010년 개원 예정이며 전남, 전북 등은 이미 40억~1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충남지역은 지난 교육감 선거공약에서 당선자가 ‘충남유아교육진흥원(가칭)’설립을 약속했으나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운영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의 별도 추가예산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운영 중에 있는 ‘경남유아교육원’의 경우는 1년 운영비로 45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 상황이다.

2006년 17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교육부는 유치원 종일제 유아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냉·난방, 샤워·취침·주방시설, 보안시설 등 시설환경 개선에 매년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고 했지만 당시 2006년 집행 예산 51억 원을 제시했다.

또한 강원교육청은 2008년 예산 중 유치원 종일제 운영비로 25억9000만 원을 배정했고 기존 유치원의 지원 예산과 비교해 새로 개설되는 유아교육진흥원의 소요예산이 과다하게 배정됐다.

이에 전교조는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전국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종일제 운영을 보장하면서 종일제 전담교사를 우선 확보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