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원시 '보육교사 순환전보' 추진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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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5 | 작성일 | 2008-02-20 00:00:00 |
조회수 | 3,195회 | 댓글수 | 0 |
<수원시 '보육교사 순환전보' 추진 논란>
운영 쇄신", "高호봉자 퇴출의도" 주장 맞서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수원시가 공립 보육시설 운영개선 차원에서 한 어린이집에 장기 근무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순환전보를 추진하자 교사들이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 등 경기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보육관련조례에 보육시설 종사자의 전보원칙을 두고 있으나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의 이번 조치는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19일 수원시와 보육교사들에 따르면 수원에는 18개 시립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43명(시설장 포함, 시설당 7-18명)이 영.유아 1천300여명(시설당 47-138명)을 돌보고 있다.
위탁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시립 어린이집은 시 예산이 지원되기 때문에 민간 어린이집보다 보육료가 싸고 자정까지 야간보육이 가능한데다 상당수는 보육 프로그램의 질도 높아 항상 대기 수요가 몰려 있을 정도로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시는 보육교사들의 경우 한 번 고용되면 한 곳에서 주로 근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상당하고 일부에서는 순환근무를 통해 분위기 쇄신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5년차 6호봉의 월 급여는 153만원인데 비해 10년차 11호봉은 178만원, 17년차 18호봉은 211만원을 받고 있는데 정원이 적은 시설에 고(高)호봉자가 근무할 경우 인건비 부담으로 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일부 어린이집 위탁운영계약 시점에 맞춰 '보육시설 종사자 관리계획'을 세워 5년 이상 근무 교사들에 대해 전보방침을 정하고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최근 각 시설의 교사대표격인 주임교사 18명에게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하면서 대부분의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보육교사들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하지만 이는 각 어린이집의 재정여건에 따라 호봉이 높은 교사를 퇴출하겠다는 의도로, 장기근무 교사의 안정감과 경험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며 "돈 문제로만 따진다면 호봉이 높은 교사가 오는 것을 어느 곳이나 싫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일부 원장들이 전보동의서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결국 교사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녀 보육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육교사들이 "시 공무원들이 '고인 물이 썩는다'고 하는데 철밥통인 공무원들이 물갈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시청 일부에서는 "전보도 없고 정년도 없는 보육교사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감정다툼으로 번질 조짐도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가족여성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는 교사전보 이외에 교사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 시설에 사무원을 배치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며 "보육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해 추진한 것이지 장기근무 교사 방출을 염두에 두고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기준 수원시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143명의 근무연수를 보면 3년이하 76명, 3-6년 54명, 7년 이상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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