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비
`
  • 상담문의
제 목 '진도 뒤처지고 왕따당할라…' 취학유예 매년 증가
작성자 iadmin5 작성일 2008-02-19 00:00:00
조회수 2,436회 댓글수 0

'진도 뒤처지고 왕따당할라…' 취학유예 매년 증가

 
'빠른' 출생 아동 학교는 늦게…내년부터 기준일 1월 1일 변경

"괜히 일찍 입학시켰다가 친구들 사이에 '왕따'를 당하거나 학습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서…."

회사원 이건호(39·군포시 산본동)씨의 아들(6)은 2002년 1월 21일생으로 이른바 '빠른 02'이다. 2001년 생들과 함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취학 대상 어린이'지만 이씨는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1년 미루기로 했다.

이씨는 "아무래도 덩치 큰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다 보면 학교 생활 적응이 힘들어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면서 "게다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닐 경우 학비 지원 혜택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어 입학을 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도 1~2년 가량 늦게 학교에 입학하는 '취학 유예 어린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과 같이 취학 연령인데도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는 지난 2004년 1만1천649명(7.0%)이었던 것이 2005년 1만1천827명(7.2%), 2006년 1만4천449명(8.7%), 2007년 1만7천700명(10.4%)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취학 유예 아동은 2007년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어린 나이에 취학할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다 키가 작거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어 학부모들이 '이른 취학'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기 유학 열풍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수의 초교 입학 대상 어린이들이 학교에 입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육부도 이를 감안해 같은 해에 태어난 아동이 같은 학년에 입학해 공부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취학기준일을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강주형 기자
  •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계 소식 목록

Total 7,621건 468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