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유치원 다닌 학생이 초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한다 | ||
---|---|---|---|
작성자 | iadmin1 | 작성일 | 2008-01-31 00:00:00 |
조회수 | 2,923회 | 댓글수 | 0 |
유치원 다닌 학생이 초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한다 [국민일보 =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 유치원에 다녔는지 여부가 초등학생의 학력 차이와 직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연구원 김기헌 박사는 2006년 한국노동패널조사에 참여한 15∼35세 남녀 3310명과 같은해 초등학교 4학년 2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청소년패널조사를 통해 부모의 학력과 초기 교육기회의 차이, 학교 성적과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그 결과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아동이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원 교육을 받을 기회도 높아졌고, 교육기회 차이는 초등학교 입학 뒤 곧바로 성적 차이로 연결됐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생애초기 교육기회와 불평등: 유아교육 경험이 교육지속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31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 예정이다. 먼저 청소년패널조사 결과 초등 4학년 조사대상자 중 85.0%의 학생이 유치원 교육을 받은 경험 있었고, 이들의 국·영·수 성적은 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치원에 다닌 학생의 국어 성적은 100점 만점에 평균 71.2점을 기록했지만, 유치원에 다니지 못한 학생의 평균 점수는 65.0점으로 유치원에 다닌 학생보다 6.2점 낮았다. 영어과목도 유치원 교육을 경험한 학생 평균(65.0점)이 비경험 학생 평균(59.6점)보다 5.4점 높았고, 수학과목도 유치원 경험자(72.0점)와 비경험자(68.6점)간 평균 점수차이가 3.4점 벌어졌다. 그러나 어린이집을 경험한 학생의 평균 국어성적은 70.8점으로 미경험 학생(70.0점) 성적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초등학생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치원에 학력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를 많이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패널 조사 결과 1974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 중 대졸 아버지를 둔 사람의 69.4%는 유치원 교육을 경험했다. 대졸 아버지를 둔 사람의 유치원 진학률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 1990년 이후 출생자는 96.8%가 유치원에 다녔다. 반면 1974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 중 아버지가 초등학교만 졸업한 경우 고작 12.5%만 유치원에 다녔다. 초졸 아버지를 둔 1990년 이후 출생자의 유치원 진학률은 73.7%로 이전보다는 높아졌지만 대졸자 아버지를 둔 사람에 비해 여전히 23.1% 포인트 낮았다. 어머니의 학력도 아동 유치원 진학에 영향을 줘 어머니가 대졸일 경우 중졸 이하 어머니보다 아동을 유치원에 보낼 확률이 4.9배나 높았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부모의 교육수준으로 측정된 가족배경 영향은 교육 확대에도 불구하고 감소하지 않고 유지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린이집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지원 등을 통해 유치원보다 입소하기 쉽고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 목적을 해결하는 탁아기능이 강해 초등학교 학업성적과 연관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3세 이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 선택이 가능한 시기에 상위계층 가족은 자녀를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에 보낼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