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립유치원 '돌연 추첨 보류' 학부모 반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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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2 | 작성일 | 2007-12-18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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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신입생 원서를 받고도 명확한 해명 없이 학생 배정을 위한 추첨을 보류해 학부모들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의 만3세반 증설에 대해 사립유치원이 강력 반발하자 관할 교육청이 굴복한 것이라며 교육부, 감사원 등 상급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집단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강동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한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은 내년 신입생을 뽑기 위해 만3세~만5세를 대상으로 모집요강을 내고 원서를 받았다. 만4세반, 만5세반에 이어 만3세반이 증설된다는 말에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의 발표를 환영하며 원서를 냈고 추첨일인 11일을 고대했다. 하지만 강동교육청은 11일 만4세와 만5세 지원자에 대해서는 추첨을 실시했지만 이번에 증반하는 만3세들은 추첨을 하지 않았고 학부모들에게 “추후 공문이 시달되는대로 추첨하겠다”며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강동교육청을 방문, 공립유치원의 만3세반 증설에 대해 항의하고 난 뒤 교육청의 입장이 조금씩 바뀌었다”며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도 못보내는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이 만3세반을 만든다는 말에 기뻐하며 원서를 냈는데 추첨을 보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청은 내년에 만3세반이 생길지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학부모는 “어제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강동교육청을 방문하고 나서 교육청이 갑자기 태도가 변했다”며 “공교육 기관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교육청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강동교육청은 “꼭 사립유치원의 항의 때문만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할 필요도 있고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집요강이 나가는 등 절차상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여러가지 점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동교육청이 예산확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3세반을 증설한다는 취지의 모집요강을 내는가 하면 원서까지 받은 상황에서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갑자기 추첨을 보류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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