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안성교육청의 사설유치원 '눈치보기'-사설유치원 항의에 병설유치원 증설 취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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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2 | 작성일 | 2007-12-04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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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치원 항의에 병설유치원 증설 취소 경기도 안성교육청이 사설유치원 및 어린이집들의 항의를 받고 교사 배정까지 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증설을 돌연 취소, 인근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안성 모 초등학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급증하자 지난 7월말 교내 병설유치원을 현재 2개반에서 4개반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시 교육청을 통해 도 교육청에 학급증설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 유치원 증설을 승인받은 것은 물론 이 유치원에 배치할 교사 2명까지 배정받은데 이어 예산까지 확보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 증설을 위한 교실까지 모두 확충해 둔 상태다. 그러나 안성교육청은 이 학교 인근 사설유치원 2곳을 포함 20여곳의 사설유치원과 어린이집들이 "병설유치원을 증설할 경우 원아모집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강력히 반발하자 병설유치원 원아모집 공고 하루를 앞둔 지난달 16일 이 학교 병설유치원 증설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학교측에 통보한데 이어 3일 이 같은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안성교육청 교육장은 사설유치원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이들에게 병설유치원 증설 취소를 약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학교측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3천500여가구 임대주택 주민들이 그동안 병설유치원 증설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병설유치원 증설 취소 방침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교육청이 사설유치원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냐'며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녀들의 병설유치원 취원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수용 인원이 한정돼 있어 모두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번 증설 무산으로 많은 인근 주민은 자녀들을 병설유치원에 보내지 못할 경우 사설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설유치원 원비는 3만원선인데 비해 사설유치원은 이보다 몇 배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병설유치원이 아니면 결국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도 도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시 교육청이 사설교육기관을 위해 있는 것이냐. 사설유치원 항의를 이유로 공교육인 병설유치원 증설을 갑자기 취소해 황당하다"며 시 교육청의 처사를 비난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에 들어갈 어린이들은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병설유치원 학급증설에 사설유치원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반발, 증설을 취소하게 됐다"고 "시 교육청이 사설유치원들의 어려움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성시 보육시설연합회 관계자는 "지금도 사설유치원 및 어린이집들이 원아가 부족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립.사설 유치원을 모두 보호해야 할 시 교육청이 병설유치원 학급을 증설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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