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만 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건강검진을 5차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을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에겐 내년 1월부터 이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우리나라 어린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만 6세가 될 때까지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95만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검진은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5세가 되는 시기에 이뤄진다. 18개월과 5세가 되는 시기에는 구강검진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시기별 특성에 맞는 문진(시각·청각 문진 포함)과 진찰, 신장과 체중 등 신체측정, 2∼3종의 건강교육, 발달평가와 상담이 이뤄질 계획이다. 무료검진을 받으려면 지난 12일부터 각 가정으로 발송된 건강검진표(안내문)에서 각 시기별 검진이 가능한 기간을 확인한 뒤 가까운 영유아 건강검진기관을 찾으면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 자체가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사항을 점검하는 데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어 감염성 질환이나 발생빈도가 낮은 특정질환은 검진을 받아도 발견하기 힘들 전망이다. 또 이 사업을 벌이는 데 필요한 돈 450억원가량을 건강보험재정이 맡게 돼 가뜩이나 부실한 건보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에 건보재정에서 들어가는 돈은 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의 검진비 9억원은 일반회계에서 충당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