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구립어린이집 앞에 젊은엄마들 줄선 까닭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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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 | 작성일 | 2007-08-07 00:00:00 |
조회수 | 3,623회 | 댓글수 | 0 |
◆아이경쟁력 유치원부터라는데…◆ "좋은 대학 보내기 경쟁이 고등학교 때부터라고요? 요즘엔 유치원 때부터 시작됩니다. 잘나가는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또래 친구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바른 학습 습관을 키우는 데 있어서 유치원이 중요하다는 얘기죠." 미취학 아동들이 다니는 유치원에도 교육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 이미 숱하게 화제가 된 어린이 영어유치원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대안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과외활동을 교육하는 유치원들이 인기다. 하지만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 비싸다고 안 보낼 수는 없고 그렇다고 보내자니 가계부담이 만만치 않다. 
◆ 비용 저렴하고 내용 알차 = 여섯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신연미 주부(38)는 "턱없이 비싼 어린이집에 어떻게 애 둘을 다 보내느냐고요? 우리집 아이들은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립유치원에 보내고 있어요"라며 흡족해 한다. 어린이집 운영이 여성가족부 담당으로 바뀌고 약 10년 전부터 인증제로 바뀌면서 구립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부설어린이집이 사설 유치원보다 오히려 조직적이고 규모 있게 운영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구립어린이집은 영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다 돌보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은 특히 애용할 만하다. 한 구립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유아기부터 방과 후 보육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7년 이상 어린이를 맡기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사설 유치원보다 월 2만~3만원가량 저렴한 것은 기본이다. 만약 휴일에도 보육을 해야 한다거나 평소 보육시간을 연장하면 1시간에 2000원가량 추가 비용을 내야 하고 장애아 등 특수 아동은 보육료가 높아진다. 국고지원을 받아 시설 투자를 하고 인건비 지원이 이뤄지면서 특화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무엇보다 운영이 안정적인 것이 강점이다. 비용은 만 2세까지 영아는 사립 시설과 같지만 3세부터는 월 18만원이다. 민간 22만6000원, 놀이방 23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생활보호대상자와 모ㆍ부자 가정 등에 우선 순위가 주어지나 그 지역 거주민이면 대기자에 올려놨다가 결원이 생길 때 입소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해 내면 된다. 대기자는 지역적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연령별로 수십 명에 달한다. 특히 구립 시설은 사립에 비해 대기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 인기 높아 입학 하늘 별따기 = 지방정부 산하 보육기관 중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춰 어린이 교육을 하는 알짜 어린이집들이 많다. 특히 뮤지컬영어와 예절교육, 수학 과학 특화학습, 독서강화 학습, 시간연장 보육 등 다양한 특화학습이 눈에 띈다. 주요 구립어린이집 중에서도 종로구 동숭어린이집은 방송통신대가 위탁 교육하는 만큼 통합적인 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이 자기 표현을 잘하도록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낙산공원 인근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교육프로그램도 훌륭하다. 강남구 목련어린이집은 선진국처럼 장애아 통합반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정원 109명 중 31명이 장애 아동이고 그 중에서도 16명이 장애유아다. 국가 기관에서 교육의 질에 신경쓰는 만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어린이들은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장애아 통합교육이 정상아 정서 발전에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1동 어린이집은 뮤지컬 요가 등 특기 프로그램이 유용하다. 한도 내에서 3만원 특기비를 따로 내야 하지만 아이들 호응이 워낙 좋다. 대기자만 수십 명인데 그나마 학기 중에는 결원을 기다리기가 요원할 정도. 특히 인기 있는 4세 유아반은 1년을 기다려도 등록이 안 될 가능성이 높고 6~7세는 종종 결원이 생기기도 한다. 성북구 다솔어린이집은 일하는 엄마들에게 맞춘 방과 후 보육이 특징이다. 평일에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연장 보육이 가능하다. 방학 중에도 종일반이나 캠프 등으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수현 다솔어린이집 교사는 "자영업을 하거나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에 미리 신청자에 한해 연장보육을 실시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금화어린이집은 인생에 기초가 되는 기본 생활습관과 사회 도덕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1회 예절 교육 선생님과 함께 예절에 대한 기본 자세를 익힌다. 송파구 풍성어린이집은 한국 두뇌교육연구원에서 개발한 전뇌프로그램인 호크마 교육을 실시한다. 0세부터 시작하는 좌뇌와 우뇌, EQ(감성지수) 균형을 맞춰 창의력과 사고력, 직관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용산구 원효어린이집은 전통문화 계승교육에 집중해 화전놀이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24절기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중랑구 금파어린이집은 수학과 과학교육에 특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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