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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서민층과 섞이기 싫다?”…강남엄마들 국공립 유치원 기피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7-07-11 00:00:00
조회수 2,969회 댓글수 0
서민층과 섞이기 싫다?”…'강남엄마'들 국공립 유치원 기피 사립·영어 유치원으로…"어릴 적부터 인맥 쌓아야" 요즘 누가 아이를 국공립 유치원에 보내요? 얼마나 좋은 영어유치원이 많은데….” “집 근처 유치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니까요. 솔직히 아이들 옷 입고 다니는 것만 봐도 가정환경이 대충 짐작돼요.” 이른바 ‘강남 엄마’들의 말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입원(입학)경쟁률이 서울 강남·서초구 등 부촌 지역에서 현저히 낮다. 사립·영어 유치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강남권 국공립 “지원만 하면 들어갈 수 있어요”=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2007 국공립유치원 경쟁률은 3∼4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 5살 어린이들이 들어가는 5세반은 4세반 원아들이 대부분 그대로 올라가는 구조상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지만, 처음 입학하는 4세반은 대부분 3∼4대 1을 넘어서는 것. 추첨을 통해 원아를 선발하는 국공립 유치원은 수업료가 월 3만원으로 저렴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리하는 만큼 인기가 좋다. 그러나 강남 상황은 딴판이다. 경쟁률이 대체로 2대 1에 못 미친다. 공립인 강남구 K유치원은 1.77대 1, 서초구 B유치원은 1.32대 1, 강남구 S유치원은 1.06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0∼3세) 보육시설인 강남권 국공립어린이집에는 20∼30명 정원에 50명 이상씩 대기자가 줄을 서 최소 1년 이상 기다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3세 이하 어린이집은 수요가 넘치는 반면 4세 이상의 유치원은 지원 원아 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용고시를 거친 우수 교사들을 보유한 국공립유치원을 외면한 상당수 어린이들은 사립 시설로 향한다. 수업료 부담이 상당한데도 그렇다. 집안 형편에 따라 교육이 차별화되는 분기점이다. 사립유치원은 월 17만∼50만원,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아반)은 월 70만원 이상이다. 한 달 수업료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유치원도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립 A유치원 교사 정모(35)씨는 “월 수업료가 40만원이 넘는 데다 각종 부대비용도 들어간다”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녀가 많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수업료의 차이만큼 교육 내용과 시설 등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한다. 학부모들의 국공립에 대한 불만은 대략 세 가지. 국공립 유치원은 ▲예체능, 영어 등의 교육활동이 다양하지 않고 ▲종일반 종료가 오후 4시30분으로 부모 퇴근시간까지 운영하지 않으며 ▲단독건물이 아니라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쓰는 ‘병설’이 많아 놀이공간 등 시설이 사립에 뒤진다는 것이다. ◆“서민층과 섞이기 싫다?”=국공립 기피현상에는 시설, 교육 내용에 대한 불만만 작용하는 게 아니어서 눈길을 더한다. 서초동에서 5세 아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박모(39)씨는 “공립유치원은 서민층이 많고 국가 교육비 지원을 받는 영세민이 많은 게 사실 아니냐”며 “유치원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인맥을 쌓게 하고 싶다는 이유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기 자식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려는 학부모 욕심을 탓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위화감마저 조장하는 과도한 교육열은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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