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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칼럼] 3세 미만 영아 인내심 갖고 민감하게 대해야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7-07-05 00:00:00
조회수 3,030회 댓글수 0
[이원영교수의열린유아교육] 어린이집에 처음 다니기 시작한 만 3세 미만 영아들은 정말 힘들다. 말 못하는 영아들에게 어린이집은 너무나 새로운 세계이기 때문이다. 17개월에서 23개월의 영아반 아이들을 1년간 지켜보며 연구한 김경란 박사는 거의 모든 영아들이 처음 어린이집에 들어올 때 엄마나 아빠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고 보고했다. 집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의사소통해 온 영아들이 낯선 보육교사나 또래와 지내는 것이 겁이 나 불안해서였다. 3월 한 달 동안 영아반은 거의 아수라장이었다. 한 아이가 울어 달래면 다른 아이가 울기 시작하고 이것이 신호가 되어 모든 아이들이 덩달아 따라 울기 때문이었다. 아이 수는 적어도 영아반 보육교사의 일은 초등학생 30명을 가르치는 교사의 업무보다 힘들었다. 한 반의 영아 모두가 언어 표현이 부족해 손짓.몸짓.표정.눈빛.울음 등으로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이 방법, 저 방법을 써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 선생님이 영아 한 명 한 명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혼란도 일어났다. 울먹이는 남자 아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애쓴 어린이집 영아반 보육교사의 예를 보자. ○○가 우유병을 들고 들어오며 울자 선생님이 "○○야 속상해?"하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시 "우유 먹고 싶어?"하니 아이는 고개를 크게 좌우로 흔들었다. 선생님은 상상력과 기억력을 총동원해 이것 저것 물었고 아이는 계속 "아니"하거나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지난번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놀 때 즐거워 보였던 아이 모습을 떠올린 선생님이 "강아지 인형 갖고 놀고 싶어?"하자 아이는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이며 "응"했을 뿐 아니라 울음을 그치고 선생님 손을 잡고 일어섰다. 10여 분 동안 아이에게 소리치지 않으며 이것 저것 물으며 보육교사가 인내하는 동안 아이는 선생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울음도 그쳤던 것이다. 만 3세 미만 영아를 저녁에 집으로 데려오는 부모들 역시 이 선생님처럼 아이에게 인내심을 갖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무조건 칭얼대는 아이에게 "엄마(아빠) 보고 싶었어?"하며 꼭 안아주고, 업어달라는 아이를 포근하게 감싸 업어주며, 아이가 묻지 않아도 "엄마는 ○○가 너무나 보고 싶었어" 하며 따뜻하게 말해 준다면 사랑을 확인한 아이들 역시 부모를 신뢰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원영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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