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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선생님들 "차라리 스승의 날 없앴으면… "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7-07-05 00:00:00
조회수 3,394회 댓글수 0
학부모들이 자신의 스승 찾아갈 수 있는 날 되어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는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를 아예 쉬기로 했다. 값비싼 선물과 촌지가 오갔다는 둥 괜시리 오해를 받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6년차 교사로 이 학교에서 3학년 담임 선생님을 맡고 있는 방 모(29) 교사는 이같은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다. 방 교사는 "해가 갈수록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 본래의 취지가 아니면 휴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집을 구할 때 교사라는 것을 숨기기 시작했다"는 방 교사의 말은 선생님도 없고, 제자들도 없는 한국의 교육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교사를 '공교육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의 성적을 위해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서럽기는 마찬가지. 스승의 날 아무런 행사 없이 정상 수업을 하기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20년째 과학교사를 하고 있는 이 씨는 요즘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며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관련 영상] 이 교사는 “전반적으로 볼 때 스승의 날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스승의 날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금의 스승의 날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스승을 찾기 때문에 문제”라며 스승의 날을 유지한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전 스승을 찾아 간다거나 학부모들이 자신의 스승을 찾아갈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승의 은혜가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진다’는 노랫말이 옛말이 되어 버린 지 오래. 교육현장을 건전하게 바꾸려는 학부모들의 노력과 함께 교사들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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