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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봄날 같은 사람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9-04-17 00:00:00
조회수 1,571회 댓글수 0
       봄날 같은 사람            
 
 
                                                                                           이해인
 
 
겨우내 언 가슴으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한창이다.
 
만물은 봄의 부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생기가 돌고 힘이 뻗친다.
 
생명이 약동하고 소생하는 계절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고마울까 싶다.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운데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마음 또한 날아갈 것만 같다.
 
 
사실 우리들 가슴을 포근히 적셔주는 것은 봄이다.
 
‘봄’이란 말만으로도 향기가 나고 신선한 기분이 감돈다.
 
봄의 자연을 마음 곁에 두고 사는 이웃들에게서 배시시 흘러나오는
 
미소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봄날 같으면 좋겠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수녀인 이해인 시인은 ‘봄날 같은 사람’을 이렇게 그렸다.
 
“그는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 것” 이라고.
 
그런 사람이야 말로 삭정 같은 마른 세상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는
 
자양분이 아닌가 싶다.
 
 
이제 봄을 시샘 하는 꽃샘추위도 물러났다.
 
영국 시인 셸리의 표현처럼 봄은 생생한 빛과 향기로 들과 산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이 봄에 미국에서 날아든 한 교포학생의 광기서린 행동으로 지난 며칠은
 
마음을 졸이면서 악몽을 꾸는 봄날이었다.
 
 
나는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고 향기롭고 청량한 ‘봄날 같은 사람’이 되고자
 
다짐하면서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에 희망의 노래를 마음껏 불러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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