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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작성자 iadmin 작성일 2009-04-13 00:00:00
조회수 1,123회 댓글수 0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도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 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 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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