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상상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 ||
---|---|---|---|
작성자 | iadmin2 | 작성일 | 2007-12-03 00:00:00 |
조회수 | 1,188회 | 댓글수 | 0 |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는 요즈음 잠들기 전에 누워서 상상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보통은 딸아이가 한 번 다음에 내가 한번 그렇게 교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딸아이의 상상 이야기는 주로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이 살아 움직여서
함께 놀러 다녔다는 등의 것이다. 점점 더 화려하고 정교해지는 딸아이의
상상 이야기를 들을 때면 유아기가 상상력 발달의 최적기임을 절감하곤 한다.
잠자리에서의 상상이야기는 아이와 느낌을 공유하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다.
또한 상상 이야기는 문제 해결이나 훈육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어떤 날은 딸아이가 유치원에서의 일을
가령 친한 친구와 다투었던 일을 상상한 일처럼 이야기하곤 하는데
나는 친구와 화해하는 것 같은 해결 방법을 상상 이야기로 들려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지. 네가 먼저 ‘미안해’ 하고 말해”
하고 정색하고 말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기도 하다.
요즈음은 딸아이의 편식 문제에 대해서도 상상 이야기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시도 중이다. 물론 교훈적인 티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아이가 눈치 채고 더 이상 상상이야기를 하자고 안할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어할 상상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다 말라버렸다고 해야 할 나의 상상력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행복들 중 하나가 그런 느낌이 아닐지...?!
2007년 11월 16일 원광대 유아교육과 교수 심성경 올림
출처 : 아아세상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