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말의 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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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iadmin | 작성일 | 2009-08-17 00:00:00 |
| 조회수 | 1,521회 | 댓글수 | 0 |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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