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름다운 이야기 33 <언어 지능은 가족회의에서 쑥쑥 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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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iadmin2 | 작성일 | 2008-07-16 00:00:00 |
조회수 | 628회 | 댓글수 | 0 |
육아 및 아동 전문가가 쓰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중한 분들과 나누세요.
이야기 하나 : 언어 지능은 가족회의에서 쑥쑥 큰다.
동화의 아버지인 안데르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었던 아버지였다.
안데르센의 아버지는 안데르센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항상 고민했다.
안데르센을 위해 만화경을 만들어 주고, 인형극도 직접 보여 주었다.
밤이면 홀베르크의 희곡과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어 주었다. 자라면서는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혀 주었다.
아이의 언어 지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안데르센의 아버지처럼 아이가 뭘 듣고 싶어하는지를
미리미리 챙겨서 이야기를 해주거나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게 좋다.
미국에 갔을 때 나는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미국 중북부 지역에 있는 유치원에 견학을 갔는데 아이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 내용은 바로 ‘오늘 무엇을 할까’였다.
그것을 정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대부분 선생님이 매일의 일과를 짜서 오늘은 무슨 놀이를 하고,
무슨 공부를 한다고 일방적으로 알려준다.
그런데 미국 아이들은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스스로 토론을 해서 정하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전부 유치원부터 다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기 의견과 다르면 막 말을 하게 되고, 막 말을 하게 되면 주제의 핵심을 벗어나 막 말을 했다고 싸운다.
대화의 기술이 전혀 없기 때문인데 그건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회의를 해본 적이 없는 탓이다.
어렸을 때부터 발표와 토론의 기회를 주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다 못해 어린이날 놀러갈 때에도 “우리 대공원에 놀러 가자”가 아니라 일단 가족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자.
그리고 “넌 어디 놀러 가고 싶으니?”로 아이의 의사를 묻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보자.
그리고 그곳에 간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챙기자.
그 준비물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도, 그곳에 가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도 묻자.
이렇게 아이들과 작은 가족회의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출처:아아세상,2008년 7월 동덕여대 아동학과 우남희 교수, 아름다운 이야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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